금산면 서계마을이 식중독으로 속앓이를 하고 있다. 피해자만 속출한 가운데 원인파악은 오리무중인 상태다.

  지난달 18일 마을주민 33명은 당일 일정으로 경남 통영에 다녀온 직후 29명이 집단 식중독에 감염됐다.

  주민들은 곧바로 보건소에 감염사실을 통보했고, 이를 인지한 보건소는 같은달 21일 역학조사에 착수, 29일 살모넬라균에 의한 감염사실을 확인했다.

  조사기간 동안 주민측은 정확한 원인 규명과 실시간 상황을 보고 받길 원했지만 보건당국은 자체 조사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보건환경연구원에 업무협조 요청을 하면서 다소 시일이 길어져 주민측과 대립각을 세우기도 했다.

  보건소 관계자는 "체변검사 결과 살모넬라균이 검출된 것과는 달리 환자들이 방문한 곳에서는 살모넬라균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미리 준비해온 음식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있지만 이미 음식은 전량 소비된 터라 추측만 할 뿐"이라고 전했다.

  환자들 대부분은 60~80대 고령층으로 회복속도가 더뎌 장기 입원중인 환자가 있을 만큼 상태는 심각하지만 원인규명에 있어서 추측만 난무할뿐 뾰족한 수가 없어 주민들이 이중으로 속앓이를 하고 있다.

  식품의약안전청의 지난 5년간 식중독 발생 동향 분석에 따르면, 연평균 식중독 사고 249건 중 5~6월에 52건(20%)이 발생했고, 환자 5783명 중 1640명(28%)이 이 시기에 식중독에 걸렸다.

  이에 보건당국은 각종 모임이나 단체들의 야외활동이 빈번해질 것을 대비해 이번 서계마을 사례전파를 통한 식중독 예방교육과 철저한 위생관리가 요구된다.

남성훈  nam305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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