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전북도지사 후보로 강봉균·송하진·유성엽 예비후보 등 3명이 경합을 벌이는 가운데 많은 시민들은 '어느 후보가 당선되면 우리시에 도움이 될까'하고 저울질을 하고 있다.

  군산 출신 강봉균 예비후보는 '중점 추진 핵심공약'으로 "군산의 새만금 산업단지 560만평, 부안의 새만금 관광단지 300만평과 익산 식품산업클러스터의 조속한 개발을 위해 국가예산 확보 주력하겠다"고 밝히고, 우리시 관련 공약으로는 ▲전주를 중심으로 익산, 군산, 완주, 김제 지역을 서로 연결하는 순환교통망을 만들어 전주 중추도시권 조성 ▲김제를 중심으로 한 농생명수도 건설 ▲백산면 부거리 지평선산업단지 내에 첨단 농기계 클러스터 조성사업이 조기 완공되도록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

  반면 우리시 출신 송하진 예비후보는 본인이 태어나고 자란 김제시를 위해 ▲아시아 쌀 문명 중심도시 육성 ▲지평선산업단지 활성화 지원 ▲대한민국 종자산업 메카 조성 등 우리시를 전략적으로 특화할 수 있는 3대 정책공약을 발표하고 이를 위해 "아시아 쌀 문명 테마파크를 조성해 쌀 문명과 체험이 가능한 농생명 관광상품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히고 "혁신도시 인근에는 특산물을 활용한 황토고구마 마을을 조성, 식품 및 체험프로그램 운영으로 지역발전 특화전략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자유무역지역, 뿌리산업단지, 농기계단지로 구성된 지평선산업단지 활성화를 위해 외국인투자기업 유치를 적극 지원하고, 농기계단지를 탄소 농기계산업벨트로 특화해 IT융합차세대 농기계 종합기술지원 사업과 함께 농기계산업 메카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또 "농식품부가 내년까지 김제시에 추진 중인 민간육종연구단지 추진을 지원하고,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고부가가치 종자를 생산하는 종자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농업기술실용화재단 등을 '종자산업진흥센터'로 지정해 육종연구, 종자수출, 산업육성이 가능한 체계적인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제시했다. 

  정읍 출신 유성엽 예비후보는 "김제 벽골제는 세계수리사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수리시설로서 '세계수리사기념관' 건립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전라북도 해안도로를 따라 고창-부안-새만금-군산-김제로 연결되는 해안지대와 도서해양권을 인문관광자원으로 개발하고 동아시아 항해도시로서 역사와 해양문화, 해양실크로드를 복원하여 해양물류, 해양진출의 거점으로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금강, 만경강, 동진강을 낀 익산, 김제, 정읍, 부안내륙, 고창 내륙은 호남고속도로와 서해안고속도로를 이용해 수도권과 서해안 관광객 유치가 용이하므로 농경생활의 충족요건을 갖춘 평야지대와 구릉지대의 인문관광자원으로 개발하겠다"고 제시했다.

  김제역과 국민연금관리공단은 정읍의 지시를 받고, 김제우체국은 군산의, 세무서는 익산의 지시를 받는 처지에 놓이면서 많은 시민들의 과거에 인구 25만의 웅군이었던 김제시의 위상 추락을 한탄하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뒤처져 버린 우리시 발전을 위해 어느 후보가 적임자인지 꼼꼼히 살펴보고 신중한 선택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홍성근 기자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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