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지한 청소년기자

  시에서는 이러한 전통시장을 이용하는 사람들과 상인들을 위해 최근 몇 년 전에 전주의 객사처럼 시장전체에 지붕을 덮고 통일성 있는 간판들을 배치해 시장을 전체적으로 깔끔하게 만들어 놓았다. 하지만 시간이 흐른 지금 이런 전통시장에서도 여러가지 문제점들이 발견되고 있는데 그 문제점들 중 하나인 전통시장 내의 인도와 차도의 경계선이 모호하다는 것이다. 

  김제전통시장을 보면 분명히 인도와 차도의 구분이 되어있다. 허나 시장의 입구부터 끝까지 우리는 인도와 차도를 자세히 바라보지 않는 이상 그 차이를 구분해내지 못할 것 이다. 

  그 이유로는 두 가지가 있는데 첫 번째는 상인들이 내놓은 가게의 물건들이다.

시장에서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길에는 개인들의 물건들을 내놓지 못하게 되어있는 것이 원칙이다. 하지만 보란 듯이 사람들은 자기 물건들을 인도에 내놓는다. 가게가 좁아서란 이유도 있고 좀 더 사람들이 보기 편하게 놓아서 구매 욕구를 높이는 심리도 또 다른 이유다. 

  두 번째 이유는 전통시장 내의 불법 주정차 차량들이다. 불법 주정차 차량들은 가게 가까이 위치해 있어 사람들이 인도로 갈 수 없게 만들뿐만 아니라 차량과 가게 사이의 좁은 길을 피해 넓은 차도로 걷는 보행자들을 위험에 처하게 한다.

  위에 나열한 이유들로 인해 전통시장에서 일어나는 피해들은 없을까? 기자가 간접적으로 경험한 대표적인 2개의 사고들을 들여다보도록 하자.   

  첫 번째로는 불법 주정차 차량들의 충돌이다. 전통시장 내에 있는 가게 앞에 차가 잠시 정차해 있었는데 그 차와 시장을 지나가던 차가 충돌했던 사고이다.

  차에 타고 있던 운전자는 목을 다친 듯 목을 움켜쥐며 차에서 나왔고 정차된 차를 추돌했던 차의 주인은 사고현장을 보전하지 않고 차를 약간 뒤로 뺀 다음 차에서 나와 보험사에 전화를 하고 있었다. 위의 사고처럼 전통시장의 불법 주정차 차량들이 일으키는 사고들 때문에 보행자들은 위협을 느끼기도 한다. 

  또 다른 사고로는 당한 한분은 "물건들을 잔뜩 내놓은 상인들 때문에 인도로 보행할 수 없어 딸과 차도로 걷다 지나가는 트럭의 사이드미러에 머리를 치여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다. 상인들의 물건들 때문에 인도를 이용할 수 없어서 발생한 이런 사고에 대해서 조치를 취해줬으면 좋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러한 사고들이 일어나는 근본적인 원인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시청에서 실시하는 단속에 있다. 애초에 단속이 잘 이루어지면 이러한 사고들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제대로 단속을 하지도 않고 상인들은 단속 날짜를 알고 그 때에만 잠깐 인도의 짐들을 반절가량 가게 안으로 들여보내고 단속 날짜가 끝나면 전과 같이 인도를 싹 막아버린다. 또 상인들의 자기 물품을 더 많이 팔려고 하는 이기적인 마인드도 근본적인 원인이 된다. 상인들이 물건을 밖으로 내놓지 않았으면 단속이 나올 일도 없고 인도를 이용하는 보행자들도 이러한 피해들을 겪지 않았을 것이다.

  결과적으로 시에서는 이러한 전통시장에서의 문제점들을 재빨리 개선시켜야한다. 우선 단속을 좀 더 강화하기 위해 단속 기간을 늘리거나 좀 더 자주 단속을 하게해야한다. 또한 전통시장 상인들의 의식을 개선하기 위해 시에서는 '김제전통시장 상인회'와 협력해서 상인들에게 위의 피해 사례들로 인해 인도에 물건을 내놓으면 안 된다는 의식을 심어야하고 인도로 지나가지 못해 벌어진 사고들에 대해 책임을 물어야한다. 

  시는 시장을 이용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시장 위쪽에 주차장을 크게 만들어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 내에 불법 주정차를 하는 차량들에 대해서는 당연히 주차위반딱지를 부과해야하고 벌금을 징수해야한다. 많은 물건들을 사가는 시장 이용자들에게는 불편함을 초래할 수 있으나 그런 작은 불편함을 감수하고 보행자들의 안전을 지켜야 한다. 그리하면 좀 더 쾌적한 김제전통시장을 만들 수 있지 않겠는가?

강지한 청소년기자   shany14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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