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전국적으로 세월호 침몰 사건으로 인한 추모 열기가 한창인 가운데 우리시에서도 지난 15일 오후 7시 검산소공원에서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유가족에 대한 위로를 전하는 촛불집회가 열렸다.

  김제시민자치지킴연대(이하 지킴연대)가 주관한 이날 집회에는 어른·아이·학생 및 각계 시민단체 회원등 500여명이 참석해 안타깝게 희생된 세월호 승객들의 넋을 기리는 촛불을 함께 밝혔다.

  집회 시작에 앞서 지킴연대는 "시민들과 함께 우리사회의 금전만능주의와 부정부패에 대해 방관하던 삶에 대한 반성의 시간을 갖고 다시는 같은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나부터 실천하겠다"는 약속을 다짐했다.

  동화읽는 어머니 모임의 추모시 낭독을 시작으로 어둠을 밝힌 촛불은 종정초등학교 학부모밴드의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였음을-김광석' 추모곡이 절정에 다다를 무렵 다같이 후렴구를 따라하는 등 집회장 곳곳에서 애도의 눈물을 훔치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집회에 참여한 서온누리(덕암정보고 2학년)군은 "친구들을 추모하고 싶은 마음에 참여하게 됐다"며, "하고 싶은 것도, 해야 할 일도 많을 텐데 너무 일찍 가게 되어 안타깝다"고 전했다.

  추모와 반성, 약속의 내용을 담은 기도문 낭독을 끝으로 이날 집회는 마무리 되었지만 시민들은 아쉬움에 쉬이 자리를 뜨지 못했다. 

  집회 관계자는 "추운곳에서 떨고있을 어린친구들을 위해 시민 여러분의 간절한 기도가 담긴 촛불이 닿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어른들의 과오로 인해 아직 꿈을 펴보지도 못한 어린 친구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킴연대측은 실종자 수색정도 및 전국적 촛불집회의 추이를 고려해 2차 추모집회를 계획할 것임을 예고했다.

▲ 어른·아이·학생 등 500여명이 검산소공원에서 안타깝게 희생된 세월호 승객들의 넋을 기리는 촛불을 함께 밝혔다.

남성훈  nam305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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