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시가 1600억에 대한 지급보증을 하면서까지 추진하고 있는 지평선산업단지의 조성비가 무리하게 지출되고 있음에도 시가 이를 제재하지 못하고 있어 문제가 심각하다.

  지평선산단의 사업주체는 특수목적법인인 지앤아이(G&I)로 우리시(10%)와 전북개발공사(10%), 한양(44%), 옥성(26.4%), 플러스(9.6%)가 각각 지분을 소유하고 있지만, 지급보증의 조건에 따라 이건식시장의 임기가 끝나는 2018년 8월까지 분양이 되지 않는 토지는 우리시가 모두 사들여야 하는 상황이다.

  시는 "우리시의 지분이 10% 뿐 이어서 발언권이 적다"고 한다. 하지만 미분양에 따른 책임은 우리시가 고스란히 떠안아야하고, 엄청나게 소요되는 공사비속에서 업체들은 막대한 이익을 챙기고 있다.

  지적이 잇따르자 깎인 연봉이 사장은 8천만원, 부사장이 6500만원, 차장도 5천만원이 넘을 만큼 고액이다. 업무추진비 3600만원, 관내출장비 1800만원 등 G&I의 운영비만해도 연간 8억원에 달하며, G&I는 이익만 챙길 뿐, 4년후 미분양토지는 시가 모두 매입하기로 했으므로 분양에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이 같은 상황에서 불필요한 공사비가 나가고 그 조차도 부풀려 있으니 더욱 한심한 상황이다. 최근 지평선산단에 포함된 단독주택용지와 상업지역에 도시가스를 공급하면서 G&I는 전북도시가스에 2억5052만을 지급키로 했다. 총 공사비가 2억6103만원인데 공사비의 90%를 G&I가 부담한다는 것이다. 향후 가스를 팔아 수익을 낼 전북도시가스는 10%만을 부담하는 이상한 계약을 감행했다. 게다가 공사비마저 엄청 부풀려져 의혹을 자아내고 있다.

  G&I는 공사를 전문으로 하고 있으므로 공사비가 얼마가 소요될지는 충분히 알 수 있을 터인데도 엉터리 계약에다가 터무니없는 공사비까지 지출하겠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되지 않으며 이들의 관계를 의심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시는 문제를 제기하는 기자의 취재가 시작되었음에도 G&I가 전북도시가스에 돈을 지급하겠다는 협조공문을 승인해버렸다.

  G&I가 공사비의 90%를 부담하는 이유는 전북도시가스에 수익이 남지 않는다는 것이며 이주자택지의 주민들에게 약점이 잡힌 관계로 수익자가 부담해야할 비용까지 지출하고 있다. 당초 도시가스를 공급하기로 예정되어 있으면서 도로포장을 해버려 추가로 3천만원이 넘는 도로복구비가 소요될 뿐 아니라, 마땅히 전북도시가스측에서 부담해야할 많은 시설비를 G&I가 대주고 있다. 

  수익이 남지 않는다는 것 또한 변명에 불과하다. 이주자택지 뒷편에는 1900세대의 공공주택이 예정돼 있으므로 향후 가스수요가 엄청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G&I에서 헛돈이 새는 동안 시가 손을 쓰지 못하고 있으니 지평선산단의 조성비가 부풀려질 수 밖에 없고, 우리시가 책임을 져야하는 위기상황임에도 배를 불리는 업체가 있어 문제다.

  공무원은 자리를 뜨면 그만이고, 시가 미분양토지를 매입하는 시점은 이건식시장의 3선임기가 끝난 이후이다. 그사이 업체들의 배만 불려주고 책임은 시민들의 몫이다.
  시의회나 시민단체들의 관심이 절실한 시점이다.
 

홍성근 기자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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