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교육지원청(교육장 박병윤)이 공교육 기회 확대와 특수유아 교육을 위해 단설유치원 설립을 추진하고 있으나, 생존권 위협을 주장하는 어린이집 연합회의 반발이 거세 진통을 겪고 있다.

  김제교육지원청은 연령별(만 3·4·5세) 누리과정에 따른 공교육 기회 확대와 특수유아에 대한 생애초기 출발점 평등권 보장, 시 지역 병설유치원 통폐합으로 단설유치원을 설립해 공·사립 유치원의 적정규모 유지 등을 목적으로 단설유치원 설립을 추진중이다.

  방법은 김제초교와 동초교, 북초교의 병설유치원을 통폐합해 북초등학교 부지내에 2017년 3월 개원을 목표로 국비 38억을 확보, 건물과 부대시설을 신축할 계획이다. 당초 교육청은 3·4·5세반 각 2개반과 특수학급 1개반을 포함해 총정원 126명 규모로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어린이집연합회의 반발에 따라 정원을 70여명규모로 하향조정했으나, 어린이집연합회측은 여전히 반대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어린이집연합회측의 주장은 "우리시 어린이집은 65개로 정원이 2962명인데 반해 현원은 1926명으로 충족율이 65%에 불과할 정도로 낮으며, 이는 도내 5개 시 가운데 최하위여서 어린이집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태인데도, 교육청이 유치원 설립을 추진하는 것은 어린이집들의 생계를 위협할 뿐 아니라 국고를 낭비하는 행위"라는 것이다.

  이에 교육청은 "시내 초등학교 병설유치원의 규모가 작아 연령별 수업이 어려운 만큼 통폐합을 통해 연령에 맞도록 누리과정에 따른 양질의 교육기회를 제공해야하며, 어린이집의 생존권 주장에 따라 유치원 설립을 포기한다면 이는 공무원으로서 원아들에게 줄 수 있는 최후의 복지를 방기한 책임을 물어야 할지도 모른다"고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다.

  공립 단설유치원의 실체를 시민들에게 알리고, 관내 어린이집의 어려운 현실도 파악하기 위한 공청회나 토론회 등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홍성근 기자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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