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이 특화된 농업생명분야 체험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난해 7월 문을연 '국립김제청소년농업생명체험센터(원장 김양식, 이하 청소년체험센터)'가 어느덧 개원 1주년을 맞이했다.
  농업생명체험으로 건강한 녹색시민 양성이라는 비전을 가지고 출범한 청소년체험센터는 청소년의 농업생명 생태감수성 함양 및 건전한 인성과 창의적인 역량개발을 위해 여성가족부 산하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에서 운영하는 청소년 특화시설이다.

생산부터 유통에 이르는 전 과정 체험

  청소년들이 농업생산기술을 실제로 경험함으로서 스스로 지구 생태계의 일부임을 깨닫고 이웃과 더불어 살아감을 느끼며 자연사랑의 마음을 키우고자 청소년체험센터는 다양한 체험시설로 방문객을 맞이하고 있다.
  식물에서 직접 연료를 추출해 친환경 에너지로 사용하는 '바이오디젤'체험과 종자캡슐을 제작하여 종자보전의 중요성을 확인하는 '종자은행'체험, LED 빛을 이용한 식물의 광합성 및 생육관리 시스템을 체험하는 'LED 식물농장' 등 생명애를 기초로 지속가능한 미래농업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기 위한 체험들로 구성됐다.
  또 안전한 먹거리를 직접 만들어보는 '식품가공 에너지바 만들기'체험과 도심건물 안에서 농작물을 재배하는 수직농장인 '버티컬팜'모형을 제작해 이곳을 방문하는 이들의 흥미를 유발하고 있다.

다양한 연수시설 및 부대시설

  청소년체험센터의 또다른 매력은 이곳을 이용하는 방문객의 범위가 비단 청소년에게만 국한되어있지 않다는 점이다. 80여명이 사용할 수 있는 세미나실과 단체행사나 연회 등을 위해 400여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실내 집회장을 운영해 보다 광범위하게 방문객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이어 청소년체험센터의 활력소인 식당에서는 정성이 깃든 음식으로 식도락을 경험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우리지역에서 생산되는 쌀로 밥을 짓고 주방인력 역시 지역주민을 우선으로 채용하는 등 지역경제 발전에도 이바지하고 있다는 평이다.
  또한 높이 42m에 이르는 전망대에 올라 드넓은 김제평야와 벽골제를 바라보면 유서 깊은 우리지역의 역사가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는 듯한 장관이 연출된다.

철저한 검증을 통한 교육프로그램 완비

  청소년체험센터는 지난해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으로부터 9개분야의 프로그램에 대한 인증을 받았다. 이는 공신력있는 기관으로부터의 인정을 받음으로서 더욱 양질의 교육과 우리아이를 믿고 맏길 수 있는 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에 한창이다.
  최근 세월호의 여파로 각종 행사가 취소되는 상황에서도 이러한 노력과 첨단시설을 이용한 체험위주의 프로그램으로 인해서 올해 4만2740명의 방문객 유치의 목표중 7월 현재 85.6% 달성율인 3만6606명의 방문객이 이곳을 방문했거나 할 예정이다. 나아가 내년 예약율이 72.4%(1만7949명)에 이르는 등 청소년 수련원을 이용하려는 단체들이 꾸준한 증가추세이다.
  김양식 청소년체험센터 원장은 "농업생명을 테마로 한 청소년 특성화 및 미래농업 인식제고와 역량강화, 창조농업과 엔터테인먼트의 융·복합을 핵심가치로 삼아 밝은 미래와 행복한 청소년 육성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일각에서는 최첨단 시설과 훌륭한 강사진 및 프로그램을 갖춘 청소년체험센터에서 불과 20여m 떨어진 우리지역 대표 관광지인 벽골제 방문률이 안전시설의 미비로 저하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청소년체험센터와 벽골제 사이의 도로는 상습적인 과속구간으로 이곳의 이용자 대부분이 청소년인 점을 감안하면 도로를 횡단함에 있어 자칫 대형사고가 일어날 수 있는 가능성이 농후하다. 현재 여러 대처방안이 거론됐지만 탁상공론만 진행됐을 뿐 뚜렷한 방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부량면 벽골제로 421번지에 위치한 청소년체험센터는 부지 1만2천평, 건축 연면적 3247평의 규모로 최대 432명까지 수용 가능하며, 가족단위(가족캠프에 한함) 이상부터 이용 가능하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www.nyac.or.kr) 또는 유선전화(540-5600)로 문의하면 된다.

남성훈 기자  nam305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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