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시 제1회 추가경정예산은 올해 본예산에 비해 440억원(7.9%)이 증가한 6005억원으로 확정됐고, 재정자립도는 8.41%로 나타났다.

  시의회는 지난 3일 오전 10시 본회의장에서 제182회 정례회 3차 본회의를 열고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나병문)에서 심사·보고한 <2014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을 만장일치로 가결 시키고 추경 예산을 확정했다. 

  추경예산안 승인을 위해 집행부는 사전에 총 6004억4604만원 규모의 <2014년도 제1회 추가경정 일반 및 특별회계 세입·세출예산안>을 시의회에 제출했고, 지난달 26일부터 28일까지 이를 심사한 예결위는 총 70건에 44억8220만원을 삭감했다.

  세출부분 1억원 이상 삭감내용을 보면 신풍동종합복지센터 토지매입 3억5천, 농기계종합기술센터 지원 1억원, 신풍우수저류시설설치(시비) 7억1700만원, 식품산업발전계획수립 용역비 1억원, 소형농기계 자원사업 1억5천, 가축분뇨공동자원화사업(시비) 3억원, 농기계임대사업소 동부분소 설치관련 6억원, 씨감자생산기반시설(시비) 9억8110만원 등이다.

  일부 예산이 삭감되자 집행부는 수정예산안을 편성해 다시 시의회에 제출했고, 총 44건에 24억6820만원을 삭감해 예비비에 편성했다. 수정예산에서 주로 삭감된 예산은 대부분 예결위 시의원들의 선심성 사업들로, 시의회가 모범을 보이자는 차원에서 20여건을 모두 삭감한 것으로 전해진다.

  최종 승인된 추경예산은 일반회계가 5624억9861만원, 특별회계가380억6724만원으로 나타났으며, 특별회계를 회계별로 살펴보면 상수도사업 130억6735만원, 의료보호기금 25억520만원, 검산토지구획정리사업 2억8689만원, 경영수익사업 8억4216만원, 농공지구조성사업 153억9058만원, 주택사업 9억5825만원, 하수도사업 20억3262만원, 농촌소득원개발육성기금 29억8420만원이 책정됐다.

  우리시가 의존재원이 아닌 자주재원으로 얼마나 운영될 수 있는가를 측정하는 재정자립도는 일반회계 세입 5624억여원중 지방세(338억)와 세외수입(135억)이 473억여원으로 8.41%를 차지해 여전히 영세성을 면치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공무원 인건비는 677억원으로 전체예산의 12.04%를 차지해 우리시 자체수입으로 공무원 월급조차 충당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처럼 열악한 재정여건임에도 시의회 예결위는 상임위에서 삭감했던 민간단체경상보조금이나 홍보비 등 선심성사업 예산을 상당부분 되살렸고, 시장과 부시장의 관용차 구입비(1억2500만원)나 퇴직공무원 부부 해외여행경비(7800만원) 등 사전에 예상됐던 사안을 추경에 편성해 논란과 함께 개선이 요구된다.
 

홍성근 기자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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