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봉면 고사리에 분뇨 및 쓰레기처리시설 설치를 위한 개발행위허가가 승인되자 진봉면이장단들이 발끈하고 나섰다.

  이 사업은 진봉면 고사리 607번지 3340㎡에 분뇨처리시설(액비저장조)을 설치하기 위한 것으로, 주민들이 반대의사를 분명히 밝힌 상태에서 허가가 승인되어 주민들은 더욱 분노하고 있다.

  진봉면이장단협의회(회장 임영곤)는 이장단회의를 소집, 대책위를 구성해 개발행위허가가 취소될 때까지 결사투쟁하기로 하고 지난달 29일 오후 4시 이석봉부시장을 면담한 자리에서 자신들의 입장을 전달했다.

  이들은 "진봉면은 돼지 한마리 사육하지 않는 청정지역인데 외부에서 돼지똥이 들어오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면서 "허가 과정에서도 문제가 있고 청정 진봉면을 사수해야 하므로 허가가 취소되지 않으면 진봉면 44개마을 이장 전원이 사퇴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장 ㄱ씨는 "분뇨처리시설 규모가 3천톤이라는데 이는 돼지 5천마리가 1년간 방출하는 규모다"면서 "처음엔 지하매립으로 사업을 신청했다가 주민반대로 사업을 취소했고, 다시 지상건립으로 사업을 신청하는 과정에서도 절차상 하자가 있었으며, 시청에서 진봉면사무소에 주민의견을 수렴하라고 했음에도 면에서 이를 묵살했다"고 주장했다.

  시는 "법적으로 하자가 없으면 승인을 해야한다"는 입장이지만 "민원을 해결하라는 조건으로 개발행위허가가 승인되었으니, 주민의 편에서 적극 노력하겠다"는 의사를 보였다.

홍성근 기자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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