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시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선창주)이 지난 23일 시청 대강당에서 시민 및 공무원 등 5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공무원연금 바로알기와 자체 결의대회를 가졌다.

  이날 열린 자체 결의대회는 시민자치지킴연대, 농민회, 사랑의김장나눔추진위원회, 소상공인협회, 자원봉사자 등 노조와 연대한 단체들이 모두 참석했으며 이 자리에서 선창주 노조위원장의 공무원연금 개혁을 반대하는 삭발식이 진행됐다.

  삭발식에 앞서 선창주 위원장은 "정부여당이 공무원연금 개혁을 추진함에 있어 한국연금학회(안)을 가지고 개악을 시도하려는 것에 대한 부당함을 지적하고 공무원연금 개악보다 국민연금을 개선하라는 요구를 하기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국민연금을 복원하지 못하고 공무원연금을 개악한다면 우리나라의 공적연금은 없어지고 대기업의 금융창고인 보험회사만 살찌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선 위원장은 "공무원연금 개혁에 있어 직접 이해당사자인 공무원 단체와는 일말의 협의 없이 독단적인 정부의 행보에 분노를 하지 않을 수 없다"며 결의대회의 당위성을 표출했다.

  이는 수 년간 지속적인 서민증세와 부자감세의 상처가 곪을 대로 곪은 상태에서 지난 2월 정부가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밝히며, 공무원연금 등 3개 공적연금에 대해 내년 재정 재계산을 실시해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관련법도 개정하겠다고 발표한 것에 대한 항의의 뜻으로 풀이된다.

  또한 이날 결의대회에 참석한 시민들을 대상으로 공무원연금의 숨겨진 진실을 알고 그릇된 편견과 오해를 바로잡기 위한 영상교육이 마련됐다. 이를 접한 시민들은 그간 공무원연금에 대해 잘못알고 있는 부분에 대해 깨우치는 계기가 됐다는 평이 주류를 이뤘다.
  지인의 소개로 이곳을 찾았다는 한 시민은 "영상교육을 받기 전 공무원 하면 철밥통의 이미지가 떠올랐는데 이렇게 힘든 상황인줄 몰랐다"며 "정부의 잘못을 공무원에게 책임 전가하는 모습에 분노를 느낀다"고 전했다.

  한편 김제시공무원노조는 이날 결의대회를 끝마치고 공무원연금 개악을 저지하고 사회적 합의안 도출을 위해 오는 27일 서울에서 열리는 총력 결의대회에 참여할 예정이다.

남성훈 기자  nam305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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