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성인문해교육 시화전에서 특별상을 수상한 최일순씨.

  '내 이름 석자'라는 제목의 시로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상(특별상)을 수상한 최일순씨의 작품에는 글을 안다면 꼭 내손으로 이름 석자를 써보고 싶었다는 간절한 마음과 한글교육을 통해 새롭게 얻은 자신감의 표현이 높은 점수를 얻어 수상의 기쁨을 안았다.

  시상식에 참석한 최일순씨는 "늙으막이 한글을 배우는 것 만으로도 큰 영광인데 이렇게 상도 타니 정말 기쁘다"며, "오늘 배우고 뒤돌아서면 잊어버리는 늙은 할매 학생들을 가르쳐주시는 선생님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문해 위풍당당 삶을 노래하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시화전은 교육부가 주최하고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이 주관한 행사로 문해교육 프로그램을 수강하는 전국의 5561명의 학습자가 참여했으며 그중 130개 작품이 본선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이와 관련해 시에서는 지역내 비문해 노인과 저학년 성인의 학습기본권 보장을 위해 김제여성회관, 길보른은빛소학교, 부량면 한글사랑방 등 3개소 5개반을 운영하고 있으며, 한글교육뿐 아니라 생활문해, 기능문해교육 등도 함께 교육하고 있다.

  시 인재양성과 안상일 과장은 "성인문해 교육은 학령기에 기초교육의 기회를 놓친 만 18세 이상이면 누구나 무료로 참여 가능하다"며, "한글교육이 세상과 소통하는 하나의 통로로 앞으로도 많은 문해학습자들이 삶을 더 선명하고 활기차게 보낼 수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남성훈 기자  nam305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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