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격한 감소세를 거듭하고 있는 우리시 인구수가 이달들어 국회의원선거구가 같은 완주군보다 적어지게 된다.

  지난 9월말 현재 우리시 인구수는 9만397명으로 완주군 9만295명보다 102명이 많은 상태였다. 하지만 최근 4개월간의 우리시와 완주군의 인구동향을 보면 6월에 194명, 7월에 155명, 8월에 140명, 9월에 169명 등 4개월간 매달 줄어 649명이 감소했다. 

  반면 완주군은 6월에 257명, 7월에 1402명, 8월에 722명, 9월에 142명 등 매월 인구가 늘어나면서 최근 4개월간 2523명이 증가했다. 물론 이서면에 혁신도시가 들어서면서 6월말 7793명이었던 이서면 인구가 9월말 1만172명으로 2379명이 늘어난 원인도 크지만, 이외에도 평균인구가 줄지 않아 완주군의 인구상승세는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의 추세라면 10월말 기준 인구수는 완주군이 우리시보다 200여명이상 많아지게 된다. 10년전인 2004년 완주군과 통합선거구를 이룬 국회의원 선거에서 2회 연속 우리시 출신 국회의원이 당선되었지만, 2년후부터는 우리시가 불리한 조건으로 총선을 치러야 할 것으로 우려된다.

  우리시 인구수는 1965년에 25만6194명으로 최고에 달했다. 이후 매년 감소세를 이어가다가 1980년에 19만3263명으로 20만선이 무너졌고, 10년후인 1990년에는 14만9787명으로 15만선도 무너졌으며, 2007년 1월말 9만9900명으로 끝내 10만대 마저도 무너지고 말았다.
  이후 2007년말 9만7615명, 2008년말 9만5807명, 2009년말 9만4770명, 2010년말 9만4346명, 2011년말 9만3111명, 2012년말 9만2317명, 2013년말 9만1218명으로 매년 1천명 이상 인구감소를 계속하고 있다.

  이건식시장이 민선4기로 첫발을 내딛던 해인 2006년말에는 우리시 인구가 10만238명으로 10만명의 자존심을 유지했으나, 이젠 9만도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2006년말 완주군은 8만3199명으로 우리시보다 1만7039명이나 적었지만, 불과 8년도 지나지 않아 완주군이 우리시 인구를 따라잡은 것이다.

  게다가 65세이상 노인인구수는 완주군이 19%이지만, 우리시는 26.4%에 달해 소비활동 위축과 재정부담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는 상태여서 젊은 인구 유입을 위한 정책도 시급한 상황이다.

  지난 9월말 기준 도내 14개 시·군의 1개월간 인구 증감수를 보면 전주·군산·완주를 제외한 11개 시·군의 인구가 줄었고, 이중 우리시가 160명 감소로 최고를 기록했다. 이는 전북도 전체 감소수 125명보다 35명이 많은 것이어서 인구감소율이 심각한 상황임을 보여주고 있다.(표 참고)

  인구 25만의 웅군임을 자랑하던 우리시의 자존심을 되살리고 지역경제 활성화 및 살기좋은 김제 건설을 위한 특단의 대책이 시급하다.

홍성근 기자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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