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혁신역사설립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가 지난 30일 전북도청에서 창립 기자회견을 갖고 "호남선 KTX 역사는 익산과 전주·군산·김제·완주 등 도내 5개 시·군의 접경지에 새롭게 건설하는게 효율적이다"고 주장했다.

  김점동 변호사를 비롯해 김영 전 전북도 정무부지사, 유희열 전 과학기술부 차관 등 법조계와 정재계 등 4백여 명이 참여하고 있는 추진위는 향후 지역발전 차원에서 호남선 KTX 혁신역사 설립 활동에 나서기로 하면서 "호남선 KTX 역사의 접근성과 경제성, 발전 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익산역사보다는 접경지 추진이 타당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창립선언문을 통해 "새만금개발과 전북혁신도시 조성 등으로 전북 경제가 활기를 띠고 있고, KTX 역사의 관문 역할 수행 여부는 앞으로 전북경제의 성패를 좌우할 분수령이다"면서 "익산 KTX 역세권 개발사업은 주변 상인들의 반대와 민자유치 실패 등으로 인해 선도사업인 복합환승센터 건립까지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익산역사는 전라선이 정차하는 KTX역사로 활용함으로써, 익산역사는 익산역사 대로, 혁신역사는 혁신역사(호남선 KTX) 대로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혁신역사는 도내 5개 시·군에서 10∼20분이면 도달하기 때문에, 뛰어난 접근성으로 인한 도민들의 교통 불편 해소와 외지 관광객 유치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또 "복합환승센터와 대형 쇼핑몰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현 익산역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KTX 역사의 경제성 확보 차원에서도 혁신역사를 새로 건립하는 게 생산적인 대안이다"고 밝혔다.

  추진위는 김점동 변호사와 이일우 전북신체장애인협회 회장, 조선희 전북여성단체연합 대표 등 3명이 공동대표, 안호영 변호사와 신재석 전주시 신체장애인협회 회장이 집행위원장을 맡고 있다.

  호남고속철은 서울에서 기존 경부고속철 노선을 이용하다 충북 오송에서 갈라져 충남 남공주∼익산∼정읍∼광주∼목포를 잇는 노선으로 신설되며, 내년 3월 모든 구간이 개통되면 김제역에는 KTX가 서지 않게 된다.

홍성근 기자  hong@gjtimes.co.kr

<저작권자 © 김제시민의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