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김제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에서 주최한 범도민순례 '동학농민혁명 흔적을 찾아서'가 지난 8일, 전북도 후원으로 180명이 참여한 가운데 원평집강소와 구미란전적지를 중심으로 열렸다. 

  이번 행사는 문화재청에서 긴급매입 후 복원하기로 결정된 원평집강소 건물과 달리 아무런 후속조치가 없는 구미란유적지(금산면 용호리 구미마을)와 동학농민혁명사에서 요충지역인 원평의 중요성을 알리는 것을 목적으로 진행됐다. 

  이날 순례는 원평집강소에 집결해 김덕명장군과 무명 동학농민군의 위패가 모셔져 있는 학수재를 참배하고, 121년 전 금구원평취회가 벌어졌던 원평장터와 전봉준장군부대가 재기의 항전을 치렀던 구미란전적지를 차례로 돌았다. 

  특별히 이번 행사에는 최규성 국회의원과 장영달 전국회의원도 동참해 구미란전적지의 무명 동학농민군 무덤을 찾아 참배 한 후 구미마을에서 준비 한 점심식사를 함께 하며 지역의 동학농민혁명 유적지 실태를 확인하고 구미란유적지의 현안사항을 점검했다. 

  맨 처음 구미마을주민들의 마을위령제 명맥과 무명 동학농민군 무덤 보존을 위해 꾸려졌던 (사)김제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는 주민들과 매년 12월 21일에 구미란전투 희생자를 추모하는 위령제를 21회 째 추진하고 있다.

  회원들과 함께 행사에 참여한 김제평통사 이봉원 대표는 "점차 잊혀져가고 있는 동학농민혁명의 정신이 안타깝다"며, "우리 김제는 동학의 거점이자 여려 열사를 배출한 자랑스런 고장이므로 후세에게 바른 정신을 심어주기 위한 노력이 계속돼야 한다"고 밝혔다.

남성훈 기자  nam305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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