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오거리(구 사자탑사거리) 회전교차로에 설치된 조형물에 대해 시민들의 반응이 대체로 부정적이다.

  지난 2009년 10월 준공된 시청오거리 회전교차로에는 중앙 부분에 구사자탑의 이미지를 살려 사자상을 설치했고, 주변에는 벼이삭조형물 4개가 세워졌다. 그러나 이들 조형물 제작비용으로 1억5천여만원이 투입됐지만 조형물에 대해 많은 시민들이 여전히 의구심을 갖고 있다.

  "중앙에 설치된 사자상은 마치 교미를 하는 느낌을 주고 있으며, 벼이삭조형물은 벼이삭의 느낌은 전혀 들지 않고 닭발의 이미지를 풍겨 밤에 회전교차로 지날때는 흉물스럽고 느낌이 좋지 않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차라리 모두 철거해 버리고 꽃동산을 조성하는게 낫지 않느냐"는 제안과 함께 "과거 구산로타리에 설치됐다가 동진강휴게소 구석으로 옮긴 '증산탑'을 이곳으로 옮긴다면 중년시민들의 향수가 되살아나겠다"는 대안도 제시되고 있다.

  잘못된 조형물을 과감히 철거하고, 차후에는 예산이 낭비되지 않도록 조형물 설치에 신중을 기해야 할 일이다.

홍성근 기자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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