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커나 명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는 매장들을 한데 모아 몰을 형성해 지역상권을 장악해가고 있는 롯데아울렛이 우리시 용지면에 입점한다는 소문이 돌면서 지역 소상공인들이 긴장을 하고 있다.

  소문의 진원지는 용지면 LG저유소에서 금용검문소 사이인 부교리 50-2번지 일원으로 서울에 거주하는 ㅇ씨 외 7명의 이름으로 주변의 땅을 사들이면서 구체화됐으며, 관계자가 시청을 방문했던 것으로 전해지나, 아울렛과 관련된 인허가 서류는 지난 19일 현재 접수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렛은 통상 주변 50㎞이상까지 상권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우리시 뿐 아니라 전주와 익산, 군산, 정읍, 부안 등의 인구도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혁신도시와 인접해 있음에도 용지면 부교리 일원은 토지가격이 저렴해 아울렛의 유리한 위치로 평가되고 있다.

  전라북도소상공인회 관계자는 "롯데아울렛이 용지면에 들어온다면 김제 뿐 아니라 전북의 상권까지 궤멸할 것으로 생각된다"며 "전북의 상권은 재벌그룹에 넘어가고 상인들은 거리에 나 앉을 것이며, 상가건물들의 이용가치나 자산가치의 하락은 더욱 커질 것이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현재 전국적으로 대형아울렛 입점예정지에서는 지역상인들의 반발이 거세다. 경남 진주시도 이달들어 롯데아울렛 진주점 입점을 조건부로 승인하자 지역 상인들이 반발하고 있고, 경북 포항에서도 아울렛과 마트 입점을 막기 위한 상인연합회의 투쟁이 한창이다.

  경기도 구리시에서도 상인회 회원들이 "롯데아울렛이 개장하면 구리전통시장의 영세 의류나 잡화 매장은 큰 타격을 받게 돼 결국 전통시장 골목상권이 무너진다"고 주장하며 입점을 반대하고 있다. 이외에도 아울렛이 성업중인 많은 중소도시에서 아울렛으로 인해 지역상권을 붕괴됐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또 이달들어 전남 나주시에 신세계사이먼이 1100억원을 투자해 초대형 프리미엄 아울렛을 짓기로 하자, 이웃한 광주광역시 중형 아울렛에 입점한 상인들조차 벌벌 떨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김제시소상공인회 홍규철회장은 "대기업의 아울렛이 들어오면 의류상가 뿐 아니라 다른 소상공인들도 망하기 때문에 김제시의 경기는 급속히 황폐화 될 것이다"면서 "시민여러분께서도 눈앞의 편리나 이익보다는 더불어 사는 김제시와 항구적인 발전을 위해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홍성근 기자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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