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산림조합(조합장 백성일)이 조합장선거를 한달여 앞두고 각종 구설수가 난무해 홍역을 앓고 있다.

  산림조합과 관련해서는 그간에도 익명 또는 가명으로 각종 투서와 비난성 글들이 무수히 배포된 적이 있지만, 이번에는 실명으로 대의원들에게 산림조합중앙회의 감사 결과가 발송되고 있으며 사실에 근거한 구체적 내용을 담고 있어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제보에 따르면 산림조합의 부당업무 사례로 "▲현 조합장의 차명계좌 사용 불법자금 조성 ▲실제로 일을 하지도 않은 이사와 대의원을 현장노무자로 채용해 임금 지급 ▲조합장이 자신의 부인 및 본인과 유착관계에 있는 업체로 부터 나무 조달 등 다양한 지적이 산림조합중앙회 감사실에 감사요구되었으나, 감사실은 명백한 위법 사실이 발견되었음에도 신분상 조치로 주의촉구 2건이라는 솜방망이 처벌에 그쳐 제 식구 감싸기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면서 "국민권익위나 검찰에 재수사를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산림조합중앙회 감사실에서는 지난해 11월 27일과 28일 이틀간 감사반 2명이 김제산림조합 민원사항 전반에 대한 감사를 실시했고, ▲현 조합장의 차명계좌 사용 불법자금 조성건에 대해서는 "묘목 납품과정에서 묘목 대금으로 이체됐다"고 판단했으며, ▲임원의 현장노무자 채용에 대해서는 "차후에 채용하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을 지시했고, ▲조합장 유착관계 업체거래에 대해서는 "납품기일을 준수하지 않은 ㅅ업체와는 거래하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을 요구하면서 불투명한 업무처리를 한 조합장에 대해 '주의촉구'라는 신분상조치를 취했다.

  또 조합장 부인명의의 업체와 거래한 사실에 대해서는 "이사회에서 경쟁업체인지의 여부를 자체판단해 보고하라"고 요구했으며, 이에 이사회는 경쟁업체가 아니라는 의견을 보낸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대해 백성일 조합장은 "업무처리과정에서 실수로 서류가 미흡한 일은 있었지만 결코 사적인 이득을 취한 적은 없다"면서 "부당한 돈 같으면 본인의 통장으로 거래를 했겠느냐"고 반문하고 "책임있는 일처리와 관리감독을 위해 주인의식을 가진 임원을 현장에 투입해 일한 것이 괜한 오해를 부를 줄은 몰랐다"고 해명했다.

홍성근 기자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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