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1일 제1회 전국동시조합장 선거에서 무효표 1표로 당락이 엇갈렸던 불운의 주인공 송형석씨(50)가 전주지방법원에 '당선인 결정 취소' 소송을 제기했다.

  김제수협장 선거에 출마했던 송형석씨는 선거 당일 개표 종료 후 1표가 앞서 당선으로 알았으나, 재검표끝에 1표가 무효처리되고 동수가 되면서 연장자 당선규정에 따라 16살 연상인 이우창조합장에게 아깝게 패한 바 있다.

  하지만 무효처리된 1표에 대한 논란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개표 당일 개표현장에서도 김제시선거관리위원들의 긴급회의가 있었고 위원간에도 의견이 엇갈리는 난상토론끝에 송형석씨의 표로 분류됐던 1표를 끝내 무효처리하면서 두후보 모두 457표로 동수가 됐다.

  송씨는 김제선관위의 결정에 불복해 전북도선관위에 "무효표 1표와 이 후보가 얻은 1표에 문제가 있다"며 전북도선관위에 이의를 제기했으나, 도선관위는 "무효표는 두 후보자 모두에게 투표된 것이기 때문에 '무효표' 판단이 맞고, 다른 한표는 두 후보 투표란 사이에 도장이 찍히면 더 많은 부분을 차지한 후보에게 득표가 된다"며 이 후보의 득표를 인정했다.

  이에 송씨는 지난달 25일 김제시선거관리위원회 등을 상대로 전주지방법원에 당선인 결정 취소 소송을 제기하고  "이 후보의 칸 오른쪽 끝에 인주가 조금 묻었고., 내표에는 완전하게 도장이 찍혔음에도 무효표로 결정한 것은 명백한 잘못으로 내 표가 확실하다"고 주장했다.

  만경읍에 거주하는 ㅇ씨는 "이우창 후보에게 조금 묻은 부분을 자세히 보면, 송형석후보에게 기표된 아래쪽 부분이 떨어져 나가 붙은 것으로 전사되었음이 명백하다"고 주장하면서 송후보에게 기표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당락을 결정하는 1표를 법원이 어찌 판단할 지 추후 결과가 주목된다.

홍성근 기자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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