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과 국회의원, 도·시의원 등 선출직 공직자의 지난 1년간 재산변동 신고 결과, 이건식 시장의 재산이 3억885만원 늘어난 11억5079만원으로 선출직 공직자 중 최고를 기록했고, 14명의 시의원중 8명은 재산이 늘고 6명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공직자의 재산공개는 부정이 개입될 소지를 사전에 예방해 공직사회의 윤리성을 높이고 공복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공직자윤리법 규정에 따라 매년 실시하고 있다. 재산신고는 국회의원은 국회에, 시장과 도의원은 정부에, 시의원은 도에 각각 하고 있으며, 해당 공직자윤리위는 해마다 이를 공개하고 있다.

  최근 공개된 '공직자 정기재산변동사항'을 보면 이건식 시장과 김복남·김윤진·온주현·이병철·임영택·나병문·정성주·김경숙 의원의 재산이 늘어난 반면 김영자(가선거구)·백창민·서백현·박두기·유진우·김영자(비례) 의원의 재산은 줄어든 것으로 신고됐다.

  이건식시장의 재산 총액은 11억5098만원으로 지난해보다 3억885만원이 늘어난 이유는 부인명의 서울 강남소재 아파트가 지난해까지 고시가격(7억3500만원)으로 책정돼 있었으나, 실거래가격(10억7천만원)으로 매도하면서 차액이 발생해서다. 매도 대금은 임대보증금(3억2천만원) 반환 및 본인과 부인의 예금증가(6억원), 개인간 사업자금 대여(1억2500만원)로 신고됐다.

  시의원 중 재산이 가장 많은 의원이 지난해에 이어 김복남의원(9억1517만원)이 기록했고, 가장 적은 의원은 김경숙의원(829만원)으로 나타났다. 

  시의원 중 지난 1년간 재산이 가장 많이 증가한 의원은 임영택(8314만원)·김경숙(6938만원)·정성주(5831만원)의원 순이며, 유진우의원과 김영자의원(가선거구)은 각각 8662만원과 4149만원이 줄어든 것으로 신고했다.

  임영택의원은 본인 소유 토지가액 상승(2148만원)과 본인과 배우자 및 자녀의 예금증가(1857만원), 채무감소(3990만원)가 증가의 주 요인이며, 김경숙의원은 본인의 예금증가(2653만원)와 채무감소(1317만원) 및 고지거부한 자녀의 부채가 빠져나가면서 증가의 요인이 됐고, 정성주의장은 장녀의 상가건물 전세보증금(5천만원)과 부인의 차량구입(1752만원)이 발생하면서 재산이 증가했다.

  유진우의원의 재산 감소이유는 본인소유의 부동산 가액은 약간 상승했으나, 함께 신고한 부모의 부채가 1억여원 증가하면서 감소요인으로 작용했다. 김영자의원(가선거구)은 본인과 자녀의 가계자금채무가 증가하면서 재산이 감소했다.

  한편 최규성 국회의원의 재산총액은 9억9257만원으로 지난해보다 8341만원이 감소했다. 부인명의 아파트의 가액하락(5300만원)과 금융기관 채무 증가가 감소의 주 요인이 됐다.

  정호영 도의원(1선거구)의 재산총액은 1억7765만원으로 재산변동이 8만원 감소에 불과했으며, 강병진 도의원(2선거구)은 재산총액이 1억6600만원으로 예금감소와 신규대출로 1년새 5360만원이 줄었다.

  정호영도의원과 시의원 14명 중 김영자(가선거구)·김윤진·백창민·온주현·박두기·유진우·임영택·정성주 의원은 가족들의 재산까지 공개한 반면, 이건식시장과 최규성국회의원, 강병진도의원, 김복남·서백현·이병철·나병문·김영자(비례)·김경숙 시의원은 부모 또는 장남 등의 재산을 공개하지 않았다.

  공직자의 재산을 신고받은 해당 공직자윤리위는 재산신고액에 대한 심사를 거쳐, 공직자가 허위 또는 중대한 과실로 잘못 신고했거나 부당·위법한 방법으로 재산을 형성한 경우, 경고 및 시정조치, 과태료 부과, 해임·징계의결 요청 등의 조치를 취하도록 규정돼 있다. 

  하지만 재산신고제도 시행 이후 우리시에서는 단 한차례도 적발된 사례가 없어 공직자윤리위의 활동이 형식에 그치고 있다는 의혹이 이어지고 있다.

홍성근 기자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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