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시 일부지역에 때아닌 국지성 우박이 내려 벼와 채소, 과수 등 농작물이 큰 피해를 입었다.

  지난 14일 오전 8시50분부터 20여분간 대기 불안정에 따른 천둥번개와 함께 쏱아진 우박으로 5개지역(교월동·죽산·백구·봉남·금산면)지역 465농가에서 벼 424㏊, 채소 39㏊, 과수 12㏊, 전작 69㏊, 기타 31㏊ 등 총 574㏊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중 죽산면의 피해가 벼 424㏊, 콩 57㏊, 보리·밀 23㏊, 고추 17㏊, 참깨 13㏊ 등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시는 당일 오후 이건식 시장 주재로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피해상황 점검 후, 지원책 마련에 착수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규성 국회의원도 지난 16일 국회 농해수위 농식품부 현안보고 자리에서 "정부에서 피해정도에 따라 피해농가에 대파대와 농약대를 지원할 수 있지만, 보상금액이 크지 않아 실제 농가에는 큰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기 때문에 가뭄과 우박피해로 망연자실해 있는 농민들이 다시 한 번 희망을 품고 농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정부가 의지를 가지고 현실적이고 실질적인 대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동필 장관은 "우선 우박피해에 대한 피해조사를 한 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서리·우박·대설로 인한 농작물 피해기준은 피해 발생면적이 시군별 30ha 이상인 경우 국가지원 대상에 해당돼 정부에서 피해농가에 대파대와 농약대를 지원할 수 있도록 규정되어 있지만, 실제 보상금액이 적어 농가에는 큰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

홍성근 기자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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