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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화재로 인한 피해절감을 위해 '주택에 소방시설의 설치를 의무화'하는 소방법령이 지난 2012년부터 시행 중이다.  이 법령에 따라 신·개축 주택에는 소방시설(소화기·단독경보형감지기)의 설치가 의무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나 이 법 시행 이전 완공된 주택(12년 2월 4일 이전)의 경우, 설치 의무가 5년간 유예(2017년 2월 4일까지 설치)돼, 자발적인 소방시설 설치가 미진한 실정이다.

  지난 한 해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화재장소 별 발생유형 전체 화재 중 주거시설 화재가 25.8%를 차지했고, 이는 장소별 발생률 중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또한 화재종류 별 인명피해 발생률에서는 무려 48.2%가 주거시설에서 발생해 압도적으로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처럼 주거시설에서 발생하는 화재로 인한 사회적·경제적 손실은 우리가 무시하거나 소홀히 해서는 안 될 필요와 충분조건을 모두 갖추고 있으며, 우리의 가족과 이웃의 안전을 크게 위협하는 수준에 이르러 있다. 

  법적 규제시한인 오는 2017년 2월 4일 이전일지라도 시민들의 자발적인 주택소방시설 설치가 조기에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주택화재로 인한 피해는 지속될 것이 자명하다.  주택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사용자들의 전기나 화기취급시설 등의 안전사용을 통한 화재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겠지만, 인명과 재산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화재 발생을 조기에 인지하고 초기에 진화할 수 있는 소방시설(소화기·단독경보형감지기)을 주택에 갖추는 일 또한 더 이상 늦추어 서는 안 될 과제이다. 

  단독경보형감지기는 주택 내 거실, 주방 등 연기가 체류할 수 있는 장소의 천장에 누구나 간편하게 설치할 수 있고, 건전지 소진 시(1년여 사용) 건전지만 교체해 주면 되므로 매우 사용이 간편한 장점이 있다.   또한 누구나 잘 알고 있다시피 소화기는 우리가 일상적으로 보아온 제품 중 취사선택해 사용하기 편한 곳에 비치하면 된다. 

  단독경보형감지기와 소화기 등 기초소방시설은 시중에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제품이 판매되고 있어 선택의 폭이 매우 넓다.   소방당국에서는 이처럼 단순하지만 긴급 상황 발생 시 내 가족과 재산을 지키는 파수꾼이 될 기초소방시설의 조기설치로 인한 사회적 손실예방의 성과와 효율성이 매우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화재로 인한 인명 및 재산피해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면서도 지금까지 화재발생시 초기대응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던 일반주거시설(단독, 다중, 다가구, 다세대, 연립주택 등)에서의 화재피해를 줄이고 안전한 가정과 안전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 '주택소방시설의 의무설치' 이제는 '선택이 아닌 의무'이다.

 

오해식 시민기자  soso139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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