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의 백련축제를 자랑하는 제15회 하소백련축제가 '문학에 핀 꽃 백련'이라는 주제로 지난 8일 청운사 하소백련지에서 개최됐다.  청하면에 위치한 2만여평의 하소백련지 백련은 다른 곳에 있는 백련과는 달리 순수하게 순백색만을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백련은 청아한 자태 뿐만 아니라 독성이 없으며 다른 연에 비해 그 향과 맛이 뛰어나 연자반(연잎밥), 연칼국수, 연잎차 등 여러 음식으로 만들어져 별미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이곳 하소백련지는 다랭이논과 같이 위에서부터 계단식으로 펼쳐져 있으며, 연못 주변으로 둑이 사이사이 두르고 있어 가까이에서 연꽃을 감상할 수 있고 향과 빛깔, 청운사에서 들려오는 독경소리등 오감으로 축제를 즐길 수 있다.

  이번 축제에는 전북문인협회와 수필과비평사에서 함께해 하소백련지 주변에 시, 수필, 시조 등 80여개의 작품이 전시됐다.   특히 공개 시연행사장에서는 무형문화재 옹기장 안시성씨·사기장 장동국 외 5명의 우리시 무형문화재 명민들이 재능나눔에 마음을 하나로 모았다.

  시연행사는 농악 설장고 보유자 김해순, 박동근씨와 판소리(춘향가) 보유자 이용길 씨가 길놀이를 열고, 이어 설장고로 신명나는 공연을 진행했으며, 탱화장 보유자 도원스님과 사기장 보유자 장동국씨의 체험행사와 부거리 옹기장 보유자 안시성씨, 불교목조각장 보유자 임성안씨의 옹기와 조각 등을 전시해 다채롭고 풍요롭게 꾸며졌다.

  초록빛 연잎위에 하얗게 핀 연꽃이 다양한 문학작품과 함께 어우려져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에게는 보는 즐거움 뿐만 아니라 마음의 여유로움까지 전하고 있다.  행사 관계자는 "축제기간 동안 남사당줄타기, 가요, 성악, 클래식과 가곡 등의 음악과 한국무용, 시낭송 등 매일 색다른 테마별 공연과 문화행사로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해 관광객을 맞이하겠다"고 전했다.

▲ 청운사 하소백련지에 순백색 연꽃이 만개했다.

김청진 객원기자  chaneljea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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