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지역이 낳은 유도 유망주 고가영(14·전북중)양의 이야기를 다룬 휴먼다큐멘터리 <동행>편이 지난 6일 방영됐다.   고가영 양은 전국에서 알아주는 유도 기대주다. 최근에 있었던 '2016순천만국가정원컵 전국유도대회'에서 -70kg급 금메달을 목에 건 것을 비롯 제주컵, 여명컵, 청풍기 등을 석권하며 미래의 올림픽 기대주로까지 평가받고 있다. 

  무엇보다 고가영양이 높은 평가를 받는 것은 기술적인 부분 뿐 아니라 힘과 근성까지 두루 갖췄다는 점이다. 최근 1년새 10㎝가까이 자랐을 정도로 발육성장 속도가 빠르며 좋은 골격에서 뿜어져 나오는 파워도 좋다.   같은 합숙훈련을 하며 지내는 동료선수들조차 "정말 힘이 좋다"고 입을 모아서 말하고 있다. 어지간한 또래 남자부 선수들과도 연습게임이 가능할 정도다.

  이렇듯 뛰어난 자질을 타고났음에도 불구하고 고가영 양의 현재 상황은 썩 좋은 편이 아니다. 일찍 아버지가 돌아가신지라 형편이 어렵다. 어머니 유정아(42·신풍동)씨가 친정 방앗간일, 전단배포 등을 하며 근근이 살림을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조부모는 연로하며 유정아씨 또한 몸을 돌보지 않고 일을 하고 있는지라 관절통 등 건강 악화에 시달리고 있다.
  이런 상황이 알려지게 되자 방송팀이 나서게 됐다. KBS1에서 인기리에 방영중인 <동행>이 바로 그것이다. 해당프로그램은 열심히 살고자 하지만 가난하고 힘든 이웃들의 삶을 동행 형식으로 취재하는 르포 프로그램이다. 

  담당 PD는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차후 성인 국가대표도 가능할 정도로 재능이 뛰어난 가영양을 널리 알리고 싶었다"며, "되도록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 어려운 환경이지만 훌륭한 선수로 자라날 수 있도록 마음을 모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본지 역시 여러차례의 기사를 통해 고가영양의 메달소식을 알린 바 있다. 해당 프로그램은 KBS1 홈페이지에서 다시보기 시청이 가능하다.

▲ KBS1 휴먼다큐 <동행>팀이 유정아씨의 일상을 촬영하고 있다.

김종수 객원기자  oete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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