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중놀이' 행사가 지난 17일(음력 7월 15일 백중일) 청하면 관상리 마을주민(추진위원장 조원근)들이 주최한 가운데 농업기술센터의 세시풍속 문화콘텐츠 개발사업의 일환으로 개최됐다.  백중놀이는 세벌 김매기가 끝난 후 머슴을 쉬게 하는 옛 풍속으로 남녀노소 주인·머슴할 것 없이 모두 함께 음식과 술을 나누어 먹고 즐기면서 하루를 보내던 농민의 명절이다.

  이번 관상리 백중놀이는 당산제를 비롯해 농요를 부르며 세벌 김매기를 하는 만두리와 백중음식 나누기, 씨름, 들독들기, 승경도 놀이, 다듬이 공연, 줄다리기, 전통 천연 염색체험 등 다채롭게 진행됐다.  또 마을에서는 오랫동안 전승돼 온 수많은 고문서와 유물들을 전시해 우수한 문화적 자산, 전통을 소개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어 장수 어르신들에 대한 축하 시상식도 진행됐으며, '지평선 팜 합창단'의 농요와 청하면의 난타 공연으로 행사의 흥겨움을 더했다.  조원근 위원장은 "이 행사를 통해 옛 조상들의 전통 문화를 발굴하고 널리 전승해 단순한 마을 행사를 넘어선 관상리의 세시풍속 행사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 청하면 관상리 마을주민들이 농요를 부르며 김매기를 진행하고 있다.

양용숙 기자  yysyys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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