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시국을 걱정하는 시민들의 염원이 담긴 정유년 첫 촛불로 터미널사거리 일대가 붉게 물들었다.  김제촛불문화제추진위원회는 지난해 3번에 걸쳐 촛불문화제를 개최한데 이어 4번째 촛불문화제를 열고 시민들과 함께 현 정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공유했다.

  특히 이번 촛불문화제에서는 지난해 신풍주공사거리(홈플러스 앞)에서 개최된 첫번째 문화제와 같이 뜻 있는 학생들의 참여가 두드러져 미취학 아동부터 백발의 노인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한 데 어우러져 다양한 문화공연과 소신있는 발언 등을 이어갔다.  중학생 신분으로서는 전국 최초로 촛불집회를 기획한 김제중학교 3학년 조은성군의 '걱정말아요 그대'로 포문을 연 문화제는 ▲덕암고와 김제여중 학생들의 장기자랑 및 성대모사 ▲통기타연주 ▲시낭송 등이 이어졌으며, 현장에서 참여를 희망한 금성여중 학생들은 의미있는 가사가 담긴 '힘내'를 열창하며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현장에 모인 시민들을 응원했다.

  이어진 자유발언시간에서는 즉석에서 시민들이 무대로 올라와 안타까운 현 실정에 대한 울분을 토해내기도 했다.  이날 매서운 한파로 인한 안전우려로 당초 계획됐던 촛불행진은 취소 됐으며, 현장 한편에서는 추위에 떨고 있는 시민들에게 자원봉사자들이 생각차 등 따뜻한 음료와 떡을 제공했다.

  김제촛불문화제추진위원회는 "정부의 독선과 부정부패, 무능을 지금껏 방치해 왔다는게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참으로 부끄럽다"며, "이제부터라도 자라나는 세대들에겐 더 이상 이 같은 나라를 물려 줘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들어 우리고장 김제에도 진정한 민주와 정의가 넘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다시 촛불을 들었다"고 밝혔다.  한편, 김제촛불문화제추진위원회는 다음달 11일(토) 저녁6시 터미널사거리에서 제5차 촛불문화제를 예고하고 뜻 있는 시민들의 참여를 당부했다.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터미널사거리에 모인 시민들이 김제촛불문화제추진위원회가 준비한 각종 문화공연을 즐기며 정유년 첫 촛불을 밝혔다.

남성훈 기자  nam3055@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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