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만 되면 유일한 마을입구인 도로가 물에 잠겨 마을주민들의 통행에 불편을 주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금산면 용정마을은 금구면과 금산면 경계에 있는 마을로 약 40호가 살고 있으며, 호남고속도로 개통 이후 주 도로(국도 1호선)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고속도로 밑에 설치한 박스(통로)를 통하는 길이 유일한 마을이다.

그러나 다른 지역보다 낮고 좁게 만들어진 박스, 그리고 배수로의 부족으로 인해 비가 조금만 내려도 박스가 물에 쉽게 잠겨 주민들의 통행불편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축사가 있는 집에서는 사료를 실은 대형차량의 진입조차 불가능한 상태다.

더구나 유일하게 있는 배수구조차 고속도로에서 버린 쓰레기로 배수구가 재구실을 못하는가 하면 배수구를 통해 흘러들어간 물이 낮은지대에 있는 논으로 흘러들어가 인근 논은 매년 장마철 침수가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 지난 15일과 16일에 걸쳐 내린 비로 인해 또다시 마을입구가 물에 잠기자 마을주민들은 도로공사와 시가 협조하여 마을로 통하는 우회도로를 개설하는 한편 및 침수를 방지하기 위한 배수구 확대설치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상섭씨(74·용정)는 "30년동안 이곳에 물이 고여왔지만 시나 면에서는 아무런 조치도 없었으며, 오히려 이곳의 대한 사후관리는 도로공사에서 책임이 있다는 이유만 대고 있어 답답하다"며 "우리는 김제에 살고 세금도 김제에 내는데 왜 김제에서는 이곳에 문제를 도로공사에 넘기는지 모르겠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반면 시에서는 이러한 상황을 알면서도 뚜렷한 방안을 찾기가 어렵다는 입장이다.

시관계자는 "현재 이곳은 도로공사의 책임으로 우회도로 개설을 위해서는 도로공사와 협의를 해야하며, 배수로 공사는 올해 예산책정문제 뿐만 아니라 현장확인과 설계를 하다보면 장마철이 다가오는 만큼 올해 개선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이처럼 장마철만 다가오면 불편을 겪고 있는 마을주민들은 도로공사와의 협의점을 찾지 못하는 한편 시가 예산조차 확보하지 못해 올해 다가올 장마철에 또다시 마을입구 침수로 인한 불편을 겪을것으로 예상된다.

김태영  kimty@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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