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내 농촌에 일할 사람이 없어 농민들이 애를 태우고 있다.

한때 품앗이를 하거나 일당을 지급하는 조건으로 그나마 사람을 구할 수 있었지만 최근 선거분위기에 휘말려 웃돈을 준다해도 사람을 구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사람의 손이 많이 가는 밭작물일 경우 구할 수 있는 사람은 고작 1~2명. 그나마 젊은 사람보다 할머니들이 대부분이다.

일손들에게 지급되는 임금 역시 적게는 5천원에서 만원까지 상승했지만, 이마저 일손구하기에는 역부족이다는게 일반적인 이야기다.

"걸어다니면서 인사만 잘하면 몇 만원씩 생기는데 허리 구부리며 뜨거운 날씨에 일 할 사람이 어디있겠냐?"는게 한 운동원의 말이다.

이러한 상황에 일부 농가에서는 휴일 가족을 동원해 부족한 일손을 채우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금구의 한 농민은 "농사라는게 때가 있는 법인데 시기를 놓치면 일년농사가 한 순간에 망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멀리 있는 자식들한테 부탁하는 처지다"며 한숨만 내쉬었다.

농민들의 어려움을 돕기위해 학생들과 공무원들이 동원되어 어느정도 농사일을 거들고 있지만, 선거운동 댓가로 농촌에서 일할 수 있는 일당보다 많은 금액을 벌 수 있는 분위기가 농촌 구석구석까지 일고 있어 도움의 손길이 미치지 못한 농민은 일년농사를 마칠까 노심초사하는 마음으로 하루를 보내고 있다.
농촌의 고령화와 인구감소, 그리고 선거와 맞물린 이번 6월은 선거가 끝날때까지 농민들에게 농촌일손부족이 극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김태영  kimty@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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