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가 끝난 후 시내와 면내의 주요도로에 불법광고물이 난립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무엇보다 당선자들과 낙선자들이 유권자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하기 위해 제작한 현수막들로 가로수 또는 가로등에 아무런 규제없이 설치돼 있다.

그러나 불법광고물 단속권이 있는 시에서는 일반인들이 부착한 광고물에 대해서는 강력히 조치를 하면서 시장, 도의원, 시의원들의 광고물에 대해서는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고 있어 광고물에 대한 시의 형평성에 시민들이 의아해 하고 있다.

특히 일부 현수막이 걸려있는 가로수는 한 쪽으로 휘어진체 현수막을 지탱하고 있고, 바람이 불 경우 가로수의 휘어짐은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요촌동의 김아무개씨는 "상가에서 내 건 현수막은 하루가 무섭게 철거하면서 당선자들의 현수막은 며칠동안 걸려 있다"고 말하며 "모범을 보여야 할 사람들이 벌써부터 불법을 행하고 있다"며 불쾌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광고업에 관련된 한 시민은 "게첨대의 수량에 한계가 있으며 일반 상가들이 게첨대 자리를 미리 예약해 놓기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처럼 유권자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하고자 부착한 현수막들은 시민들에게 당선자의 이름 석자가 보여질진 모르지만 시민들은 한편으로 불법을 감수하면서까지 당선에 대한 고마움을 나타내야 할 필요성에 의구심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더구나 대부분의 시민들은 한 장의 현수막보다 선택된 당선자들이 자기의 책무를 성실히 해 나가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

또한 불법물에 대한 단속권이 있는 시에서도 한 쪽으로 치우침이 없이 형평성에 맞춰 행정을 집행해야 한다는 시민들의 여론이 지배적이다.

김태영  kimty@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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