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태극전사들이 4강 신화를 일궈냈다.

대한민국 축구선수단은 22일 오후 3시30분부터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8강전에서 스페인을 상대로 연장전을 펼치는 접전을 벌이다가 승부를 내지 못하고 승부차기를 벌였다.

황선홍에서 홍명보까지 5명의 선수는 차례로 페널티킥을 성공시켰고 스페인의 4번째 키커 호아킨의 골이 이운재의 거미손에 걸렸다.

한국팀이 4:3으로 앞선 상태에서 한국팀의 마지막 키커 홍명보의 골이 스페인의 골문을 가르자, 시민들은 서로 얼싸안고 기쁨의 눈물을 흘리며 승리를 자축했다.

이날 검산동 실내체육관에는 한국선수단을 응원하기 위해 체육관 개관 이래 최대의 인파인 3천여명이 운집했다.

시민들은 빨간색 티셔츠를 입고 경기시작 3시간전부터 몰려들기 시작해 체육관을 가득 메웠으며, 스피커를 통해 흘러나오는 경기장의 응원에 맞춰 '대한민국'을 연호했다.

김제시는 이날 응원을 위해 체육관에 들러오는 햇빛을 차단하고자 경기전날 직원들이 동원됐고, 김제사회복지관에서는 경기시청을 위한 가로·세로 8m의 대형스크린과 프로젝터를 준비했다.

체육관에는 곽인희 시장 부부를 비롯해 기관·단체장들도 붉은악마티를 착용했고, 전 도의원 강부석씨도 얼굴에 페이스페인팅을 하고 응원해 눈길을 끌었다.

체육관을 빠져나오는 차량들은 경적을 울려대며 4강의 기쁨을 나눴으며 오는 25일 서울 상암경기장에서 벌어질 독일전의 승리를 기원했다.

홍성근  hong@gjtimes.co.kr

<저작권자 © 김제시민의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