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선거가 끝나고 후보자들간의 당·락이 결정됨에 따라 선거비용을 두고 '억'설이 돌고 있다.

특히 일부 후보자는 법정선거비용을 훨씬 초가한 비용을 지출했으며, 이를 위해 집과 논을 팔거나 담보설정해 빚더미에 앉았다는 이야기도 심심치 않게 들리고 있다.

무엇보다 당선자들의 당선증이 돈과 비례한다는 얘기와 함께 "돈을 많이 쓰면 쓴 만큼 표를 얻을 수 있다"는 말이 들리는 한편 일부 지역 책임자들한테 그 지역 표를 몰아주는 조건으로 몇십만원에서 몇 천만원까지 전해졌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더구나 돈받고 표를 모아주기로 한 운동원이 후보자들로부터 받은 돈을 자신의 주머니에 넣어 그 지역에서는 돈 준 후보의 표 획득수는 돈 안준 후보의 표보다 적게 나왔다는 얘기도 들리고 있다.

현재 법정 선거비용 한도는 공탁금을 제외하고 시장일경우 1억천만원, 도의원은 3500만원선, 시의원은 2800만원 선이다.

그러나 "이러한 법정 선거비용을 지킨 후보가 몇 명이나 있겠어"라는 지적도 나올 정도로 후보자들의 선거비용에 따른 유권자들의 마음은 이미 법정선거비용을 믿을 수 없다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곁에서 바라본 유권자들의 생각과는 달리 선관위에 선거비용을 제출한 후보자들의 선거자금은 지극히 정상이며, 법정 선거비용을 초과해 당선이 취소되는 사례는 지금까지 우리시에서 한 건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영  kimty@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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