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지난 9일 월드컵대회의 4강신화와 함께 국민의 단합된 모습을 전세계에 보여줌으로써 국가적이미지를 상승시켰다는 이유로 현 도로교통법을 위반해 면허 취소·정지·벌점등을 받은 운전자들을 사면하는 조치를 내렸다.

이번 정부의 사면조치로 인해 관내 경찰서 민원실과 교통관련부서는 민원인들의 문의 전화와 면허증을 찾기 위해 온 종일 북새통을 이뤘으며 하루동안 약 100여명이 면허증을 찾아간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관계자에 따르면 관내에서는 면허정지처분이 내려진 373명이 혜택을 볼 것으로 보이며, 이밖에도 면허 취소와 벌점처분을 받은 운전자까지 포함하면 대략 1200여명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6월 30일이라는 기한을 둔 이번 사면조치에 따라 실질적으로 혜택을 보는 운전자는 경찰의 예상과는 달리 이보다 상회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운전면허가 취소된 대상자는 지난 10일부터 면허시험에 응시할 기회를 가졌지만, 정기 및 수시 적성검사 결과 운전적성 기준에 미달돼 운전면허 취소처분이 진행중이거나 과태료와 범칙금 대상은 이번 조치에서 제외됨은 물론 무인단속카메라나 전문교통신고꾼등에 의해 적발된 운전자는 벌점없이 과태료와 범칙금은 집행되게 된다.

이번 사면조치로 운전면허가 취소된 한 시민은 "히딩크와 태극전사들에게 큰 절이라도 올려야 되겠다"며 내심 웃음을 지었다.

김태영  kimty@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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