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먹고살기위해, 죽을힘을 다해, 기록갱신을 위해 뛰었지만 일반인들은 기록보다는 건강을 위해 달리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황영조감독의 첫 마디다.

92년 스페인 바로셀로나 올림픽에서 42.195km를 2시간13분23초로 주파해 당당히 금메달을 획득한 황영조씨는 현재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 감독을 맡고 있다.

"김제는 처음 왔지만 오는 도중 푸른 논밭을 보고 이곳이 곡창지대로 유명하다는 말이 실감났읍니다"며 "시간이 있으면 좀 더 돌아보고 싶습니다"고 말했다.

황감독은 오는 10월에 열리는 제 1회 김제전국마라톤대회를 기념하고 마라톤인구의 저변확대를 위해 특별히 이날 초청돼 건강달리기 회원들과 시민들에게 팬사인회와 함께 뛰기도 했다.

"요즘 마라톤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나 반가운 일이지만,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마라톤과 선수들이 생각하는 마라톤은 분명한 차이가 있읍니다. 기록경신이 최상인 선수들은 자기의 능력보다 상향을 바라보지만 일반인들은 자신의 능력을 중심으로 기록보다는 건강을 우선 생각해야 합니다"며 잘못된 마라톤 습관에 대해 지적했다.

또한 "잘못된 준비운동으로 인해 건강을 위한 마라톤이 오히려 건강을 헤치는 경우도 상당수 있는 만큼 처음부터 좋은 습관을 기르는 것이 중요합니다"고 말했다.

김제에 대해서는 아직 자세하게 몰라 미안하다는 표정을 지어보이는 황감독은 미안한 마음을 자신이 가지고 있는 마라톤의 기술과 방법으로 보답하겠다며 10월에 열리는 전국마라톤대회에 다시 한 번 찾겠다고 말했다.

김태영  kimty@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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