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홈페이지의 게시판이 광고문구로 도배를 당하고 있다.

7월중 (현재 27일) 게시판에 올라온 글 303건 중 광고글이 258건에 이르고 있지만 , 일반글은 45건밖에 되지 않고 있을 정도로 자유게시판의 광고게시판으로 전락하고 있는 실정이다.

더구나 일반글 역시 시의 행정을 칭찬하거나, 김제에 도움이 되는 글들뿐 시사성이 있고, 네티즌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글들은 흔치 않은 상태다.

시 행정을 비판하거나, 현재 의회의 모습들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은 여지없이 삭제되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 23일 저녁에 올린 '나쁜시민'과 '홍길동'의 아이디로 '시의원 설문조사'와 '시의원들의 반성???'이란 제목의 글은 조회수 138번을 기록한 체 다음날 바로 운영자에 의해 삭제됐다.

반면 타 시·도의 기관장 또는 국회의원, 대통령에 대한 비난글들은 어찌된 영문인지 삭제되지 않고 있으며, 수많은 광고문구 중 성인용품 광고와 통신다단계를 설명하는 문구는 버젓이 자리잡고 있다.

이처럼 시의 철저한 자유게시판 운영으로 시민들과 네티즌들의 목소리는 줄어들고 , 불만만이 커져가고 있어 시홈페이지 자유게시판을 광고게시판으로 바꾸자는 말까지 나오고 있을만큼 운영상의 문제점 뿐만아니라 홈페이지 무용론까지 거론되고 있는 실정이다.

한 네티즌은 "자유게시판이 활성화 되기 위해서는 네티즌들의 자세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토론의 장이 될 수 있도록 게시판을 운영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어떠한 이유에서 삭제되는지는 몰라도 시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 시민들이 바라는 일들에 대해 눈과 귀가 되어야 할 게시판이 눈과 귀가 멀어 시민들의 의견조차 들으려 하지 않고 있다"며 게시판 운영에 불만을 표출했다.

특히 홈페이지에 글을 등록시키고자 하는 네티즌이 자신의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해야만 하는 부담이 자유게시판 이용률을 저조하게 만드는 가장 큰 이유다.

단지 클릭수와 접속자수로 홈페이지의 점수를 매긴다 하지만 이는 개인 홈페이지에서 필요할 뿐 공공단체의 홈페이지는 시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할 수 있어야 할것이며, 수천만원을 들여 만든 홈페이지가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식의 홈페이지 운영을 지속적으로 한다면 네티즌들은 시에 대한 불신과 관심이 멀어질것이 자명한 일. 시민의 의견을 듣지 못하는 시와 시민들은 우물안 개구리식의 판단만 지속될 것이다는 여론이 앞서고 있다.

김태영  kimty@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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