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지역경제 활성화와 시민편의를 위해 일부구간에서 시행되고 있는 격일주차제의 확대 시행를 적극 검토했으나, 점포주들의 개인주차장화를 우려해 현행 유지쪽으로 방침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시가 격일주차제를 검토한 구간은 시청사거리(구 사자탑)에서 구산사거리(구 간이배차장).

이 구간 상인들이 "인구가 갈수록 줄어 상가가 활성화 되지 않는데다, 과도한 주차단속으로 인해 그나마 오는 손님마저 쫓아내고 있다"고 불만을 표시하면서, 시에 "격일주차라도 혀용해 달라"는 요구를 해 온데 따른 것.

이에 시는 인근 상인과 이용객 500세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의 내용은 이 구간에 대한 격일주차 허용과 인도개설, 그리고 쇼핑센터 앞 도로의 일방통행과 신호등 설치·가설시장 설치 등 10개항에 이른다.

그러나 응답자의 반응은 대부분 교통소통과 시민편의보다는 개인의 이익을 고려한 대답이 주를 이룬 것으로 밝혀져 설문의 실효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시청사거리에서 쇼핑센터사거리(구 박약국) 구간은 격일주차를 허용할 경우 외지차량들이 하루종일 주차해놓고 노점을 벌일 우려가 많아 지역경제 활성화에 역행할 소지가 있다는 것이다.

또한 전 구간 점포주들이 종일 자가용을 주차할 것으로 보여 이용객의 편의를 위하려다 오히려 교통혼잡만 가속시킬 것을 우려하고 있다.

게다가 이 구간에는 막대한 예산을 들여 설치한 2개소의 공영주차장이 있기 때문에 주차장 이용을 당부하고 있는 상태다.

시 교통행정과 관계자는 "현재 격일주차제가 시행되고 있는 구간도 점포주들의 의식편화가 시급하다"고 전제하고 "일부 점포주들이 하루는 자신의 가게 앞에, 하루는 건너편에 역주행주차까지 서슴치 않는다"고 점포주들의 각성을 촉구했다.

홍성근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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