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정례회를 앞두고 '의사봉을 누가 잡을 것인가'와 '전원 참석 여부'에 관심이 모아졌다.

개회예정인 오전 10시 정각. 주류와 비주류로 구분됐던 시의원들이 전과 다르게 섞여서 동시에 입장했다.

마지막으로 문의장이 들어와 의장석에 앉았다. 술렁이던 본회의장은 이때부터 기침소리도, 숨소리조차도 들리지 않는 고요한 적막이 흘렀다. 의원들 조차도 서로 말을 하지 않고 긴장이 감돌았다.

의원 17명이 입장한 상태여서 이미 의결정족수를 채웠고, 시간도 경과했으나, 긴강과 고요만이 흐를 뿐 회의는 시작되지 않았다. 5분 후 김광선 의원이 정영환의원의 만류를 뒤로한 채 회의장을 나갔다.

10시 6분. 백길수 의사국장이 문의장에게 귓속말을 하더니 같이 퇴장, 4분 후인 10시 10분에 다시 입장했다.

그사이 정영환 의원은 이필선 부의장과 2분동안 역시 귓속말을 하며 심각한 표정이었다.

10시 10분에 19명의 의원 중 17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례회 개회식이 시작되고 국민의례까지 마쳤다.

그리고 문의장의 개회사가 시작되는 순간이었다. 황영석 의원이 의장석을 향해 '낯도 두껍다'고 고함을 지르는 것을 시작으로 비주측 의원들이 퇴장을 시작했다.

그러나 비주류측 의원 중 유일하게 안기순 의원은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개회식을 마치고 곧바로 1차 본회의가 19명의 의원 중 11명이 참석한 채 시작됐고, 정례회 회기에 관한건과 회의록 서명의원 선출의 건,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구성의 건, 김제시 건설공사에 대한 행정사무조사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 김제시 건설공사에 대한 행정사무조사특별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 시장등 관계공무원 출석 요구의 건, 본회의 휴회의 건 등이 신속하게 진행된 후 1차 본회의를 마쳤다.

한편 김제시 건설공사에 대한 행정사무조사특별위원회 위원으로는 오인근·김진섭·임영택·고성곤·이정환·오민수 의원 등 6명이 선임됐다.

홍성근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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