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가 잘못된 도로때문에 매년 교통사고가 발생해 아까운 생명을 앗아가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국도 714호선인 황산면 진흥리 중목마을 앞 도로는 도로구조상 반대편 진행차량을 바라볼 수 없도록 급커브로 설계 돼 있으며, 도로상태를 나타내는 표지판은 모두 갖춰져 있지만 보행자나 집을 보호할 만한 장치는 전혀 없는 상태다.

또한 이 도로를 중심으로 양측으로 가정집과 창고, 그리고 나뭇가지가 늘어서있고, 갓길조차 없는 상황이며, 커브길의 도로폭은 280cm밖에 되지 않아 버스폭이 300cm(제조사와 차종마다 다름)정도여서 평소에도 중앙선 침범이 잦은 구간이다.

더구나 커브길에서는 구심력으로 인해 차축이 한쪽으로 쏠리기때문에 중앙선침범과 갓길운행은 기본이며, 도로노면 또한 아스콘이 밀려 차량흔들림이 많은 곳이다.

무엇보다 이 구간이 나오기 전 김제에서 금구방향으로 진행하는 직선도로에서 제한속도가 60km지만 1km정도되는 거리를 과속으로 달리는 차량 또한 쉽게 찾아 볼 수 있으며, 제한속도 40km인 이곳에서 제한속도를 지키는 차량역시 극소수에 불과한 실정이다.

반면 금구에서 김제로 향하는 차량은 커브길로 접어들경우 속도를 줄이지만 커브길중간쯤에 버스 승강장이 자리잡고 있어 보행자의 안전에 위협을 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도로여건에 교통사고 발생은 자명한 일.

지난 25일 화물차가 담벼락을 받아 사망하는 사고까지 발생하는 등 아예 담을 도로에서 약 1m정도 떨어진 곳에 설치하기까지 하고 있다.

이처럼 열악한 도로여건에서 교통사고예방을 위해 가장 시급한 것은 도로 선형 개선과 안전팬스를 설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금구에서 김제간 4차선도로 확장공사가 예산부족으로 진척을 보이지 못한 상황에서 이곳에 예산을 투입해 도로 선형을 개선한다는 것은 현재로서는 무리라 보여지고 있어 결국 운전자의 안전 운전이 지금으로서 가장 중요한 일이다.

하지만 안전 운전만큼 사고위험요소를 사전에 알고 제거하는 방안등을 제시할 수 있는 관계기관의 노력도 함께 해야 한다는 여론도 일고있다.

김태영  kimty@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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