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성년자를 상대로 한 강간(성폭력)이 고개를 들면서 성폭력예방과 대책에 대한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특히 성폭력을 당한 사람조차 개인신분이 노출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신고조차 꺼려하고 있어 성폭력에 대한 사후 대책 미비로 정신적, 육체적피해로 이어지고 있다.

교육청의 지속적인 성교육에도 불구하고 김제경찰서에 접수된 최근 미성년자 성폭력사건을 보면 지난 달 7월 여고생 납치강간사건, 8월에 납치 강간미수사건등이 발생해 피해자들과 가정에 심각한 정신적 충격을 주기도 했다.

더구나 지난 달에는 자신의 친여동생을 강간하는 등 파렴치한 오빠가 김제경찰서에 구속되는 사건까지 발생했다.

이 사건이 더욱 충격을 주는 것은 강간범이 가족이라는 점과 피해자가 1월 초 자신의 집에서 오빠에게 강제로 강간을 당한 뒤에도 아무런 조치없이 지난 5월과 8월에도 같은 방법으로 또 다시 강간을 당해 결국 피해자 0양이 임신 7개월에 이르는 사태까지 벌어진 것이다.

이처럼 성폭력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성폭력 예방을 위한 교육도 중요하지만 성폭력 이후 정신적, 육체적 피해를 줄일 수 있는 교육도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현재 관내에서 성교육만을 전문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곳은 한군데도 없으며, 청소년 수련관에 있는 청소년상담실에서 성에 대한 전화, 면접등의 방법으로 성상담을 실시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일선 학교에서 교사들이 해당 교과목일 경우 성교육을 실시하거나, 비디오상영등을 통해 성교육을 실시하기도 한다.

하지만 성폭력으로 인한 피해자들은 개인신분노출을 두려워하거나 제 2의 정신적 피해를 입지 않기 위해 상담조차 꺼려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일선학교나 관계기관조차 사건처리되기 전까지 피해상황을 알지 못한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성폭력에 대한 상담은 결코 신분노출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피해자들이 상담조차 꺼려하고 있다"며 "예방도 중요하지만 대책에 대해 상담하는 것도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미성년자 성폭행은 단순히 육체적피해보다는 정신적피해가 커 피해자의 미래조차 불투명해질 수 있는 만큼 성교육을 통한 성폭력예방에 대한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노력이 가장 중요하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김태영  kimty@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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