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과의 접근성 문제로 부지선정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는 문화예술회관 건립계획에 대해 타당성조사가 엉터리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지난 6일 오인근 의원(성덕면)은 시정질문을 통해 시가 사단법인 경영정보연구원에 2200만원을 들여 발주해 지난 7월에 납품 받은 문화예술회관 건립타당성조사 및 부지선정 보고서를 중심으로 왜곡된 내용들을 조목조목 지적하고 재조사를 요구했다.

오의원은 "김제시민의 문화욕구 충족을 위해 추진하는 문화예술회관 건립계획이 지난해 전북도 재정투융자 심사에서 사업비가 70억으로 조건부 승인을 받은 사실이 있으나, 납품된 용역서는 순공사비가 120억 정도 소요될 것임을 보고하고 있다"고 밝히고 "토지매입비를 포함하면 사업비가 두배 가까이 부풀려진 용역보고서를 납품 받은 김제시 공무원들의 의도를 이해할 수 없다"고 개탄하면서 "김제시가 골칫거리로 생각하고 있는 김제쇼핑센터 건립도 타당성조사 용역이 밀도있게 진행되지 않았음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사업 시행시 비용과 편익을 분석하여 타당성을 확인하게 되는데 이번 용역에서는 비용을 비상식적으로 줄이고, 반대로 편익은 부풀려 타당성을 정당화시키려는 의도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하고 "현재 정읍예술회관 운영 경비가 인건비 1억, 제경비 1억3천인데 반해 김제예술회관은 건립 5년차에 인건비를 4천만원, 제경비 3700만원을 계상하고 있어서 현실을 무시한 축소판 비용을 산출하고 있고, 운영수입을 연평균 8700만원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현재 다른 자치단체의 예술회관 운영수입은 적게는 2천만원에서 많게는 4500만원 정도로 파악되고 있다"고 밝혔다.

부지선정과정의 의문에 대해서는 "경영정보연구원의 4차례 입지분석 결과 1차 비교분석은 현 농업기술센터 부지가 1위를, 2차에서는 중앙병원 맞은 편이 1위를 차지했으나, 3차 비교분석에서는 2차에서 1위를 차지한 중앙병원 앞이 대상지에서 아무런 이유 없이 제외됐고, 도심으로부터 접근성 항목에서 대상 4개지역에 모두 A를 주고, 주변시설의 연계성 항목에서 시청앞의 경우 시청 및 예술회관이 있어서 A를 주어야 하나 C를 줬고, 반대로 관련시설이 전혀 없는 곳에 A를 주는 등 평점의 공정성을 현저히 훼손하고 있다"고 '특정 후보지를 1위로 만들려는 의도성'을 지적하면서 원점에서 재 검토할 것을 주문했다.

홍성근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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