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는 시민들과 독자가 제대로 판단할 수 있도록 전문을 지면에 게재한다
-편집자-
시의회 방청기① -기대를 져버린 의원들
2일 오전 10시. 김제시의회 정례회가 개회됐다. 4대의회 개원부터 의장단선출을 둘러싸고 갈등과 반목이 끊이지 않았던 터라 의회정상화 여부에 대한 관심이 컸다.
문호용 시의장의 사과문이 신문지상을 통해 발표되었고, 의원연찬회까지 다녀온 직후에 열리는 정례회라 주류·비주류간 감정의 앙금을 어느 정도 털어 내고 의원본연의 자세로 임하리라는 기대가 많았다.
그러나 기대는 곧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시의장의 개회사가 시작될 즈음 황영석의원이 자리에서 일어나 의장석을 가리키며 언성을 높이자 마치 사전약속이라도 한 듯 비주류측 의원중 안기순의원을 제외하고 모두 의사장에서 퇴장해 버린 것이다.
결국 19명 정원중 11명 의원들로 성원을 이루어 개회식은 마쳤으나 시의회 파행은 그칠 줄 모르고 있다.
이 날 파행원인은 문호용의장이 의사봉을 잡아서는 안된다는 비주류측의 알 수 없는(?) 문제제기에 대해 주류측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음으로서 촉발됐다고 한다.
결론적으로 비주류측 의원들의 행태는 현 시의장의 대표성을 원천적으로 부정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의장직은 엄연히 민주적 절차에 따라 선출되므로 이는 곧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결과이며 시의원 스스로가 자기부정의 무덤을 파는 행위가 되는 것이다.
이제는 시민이 나서야 할 때이다. 더이상의 시의회 파행을 지켜만 봐서는 안될 것이다. 유권자 시민들의 깨어있는 의식적 노력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시의회 방청기② - 불참사유 밝히시기를
9월 3일 (화) 3일간 일정의 예산결산검사특별위원회가 열리는 첫날이다.
오전 10시. 시의회 소회의실에는 문호용의장을 제외한 18명 정원중 9명의 의원만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개회시간까지 참석하지 못한 남은 9명의 의원들의 입실을 기다리며 개회는 지연되었다.
30여분의 시간이 흘러도 남은 9명 의원중 단 한명의 입실도 이루어지지 않자 예결특위첫날은 자연 유회되는 상황으로 끝났다.
이 날 불참의원들의 불참사유는 알려진 바 않다. 다만, 4대의회 개원부터 의장단선출을 둘러싸고 갈라진 주류측과 비주류측간 힘겨루기 양상쯤으로 미루어 짐작할 뿐이다. 참석의원 9명은 주류측이었으며 불참의원 9명은 비주류측이었던 때문이다.
이날 비주류측의 집단 의회불참은 이들이 뚜렷한 사유를 제시하지 않는 한 분명 직무유기에 해당될 것이다.
불참의원 명단은 다음과 같다.
정영환(신풍동)/안기순(검산동)/김광선(교동월촌동)/김학주(죽산면)/김석준(금산면)/황영석(용지면)/김성배(금구면)/김문철(광활면)/임형규(부량면)
시의회 방청기③- 의회파행 언제까지...
4일 오전 10시. 예산결산검사특별위원회가 열리는 시의회 소회의실에는 몇몇 공무원들이 일찍나와 자리를 지키고 있었고 이어 오인근(성덕면), 임영택(진봉면), 김진섭(백구면), 이정환(황산면), 오만수(백산면), 조중관(청하면), 이필선(만경읍), 김종성(봉남면)의원순으로 입실하여 18명 정원(의장은 제외)중 8명의 의원이 성원되기를 기다리며 자리를 지켰다.
그러나, 어제와 마찬가지로 집단적인 의원들의 불참행위는 계속되었다. 약1시간 가량 8명의 의원들이 소회의실을 지키며 의결정족수가 채워지기 기다렸으나 결국 정족수 미달로 어제에 이어 유회되고 말았다.
의결정족수는 18명 정원중 과반수인 총10명. 결국 주류측 의원 9명 전원이 참석해도 의결정족수에는 미달되는 상황이며 비주류측의 참여없이는 시의회 파행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
우리는 다시 한번 불참의원들에게 불참에 따른 정당한 사유를 분명히 밝혀줄 것을 촉구한다.
또한, 우리는 이번 시의회 파행사태를 예의주시하며 김제시민과 함께 구체적 시민행동을 준비해 나가고자 한다. 시민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의견개진과 참여를 기대하며 4일시의회 불참의원 명단을 아래와 같이 밝힌다.
정영환(신풍동), 고성곤(요촌동,병원진료차), 안기순(검산동), 김광선(교동월촌동), 김학주(죽산면), 김석준(금산면), 김성배(금구면), 황영석(용지면), 김문철(광활면), 임형규(부량면, 병원입원중) 이상 10명
시의회방청기④-태풍피해복구책도 외면하다
예결특위 마지막날인 4일 오전 10시. 시의회 소회의실에는 관계공무원들이 일찍부터 나와 자리를 지키고 있었고 개회시간에 맞춰 고성곤(요촌동), 오인근(성덕면), 임영택(진봉면), 오만수(백산면), 조중관(청하면), 이필선(만경읍), 김종성(봉남면), 김진섭(백구면), 이정환(황산면) 의원순으로 입장하여 남은 의원들이 참석하기를 기다렸다.
특히, 태풍피해복구와 관련 예비비지출 승인의 건을 처리할 수 있는 마지막날이어서 혹시라도 남은 의원중에서 일부나마 참석하지 않겠냐 싶은 기대도 없지 않았다.
그러나, 기대는 곧 무너졌다. 한시간여 기다려도 남은 의원중에서 단 한명도 참석하지 않음으로서 예결특위 사흘간은 의원집단불참에 따른 의결정족수 미달로 유회된 것으로 막을 내렸다.
김제시는 이번 태풍피해로 사망 1명, 중상 1명의 소중한 인명피해와 167억여원의 재산상 피해를 입었다. 때문에 재난구호에 긴급히 요구되는 예산인 예비비 지출승인은 시급을 요하는 민생사안이었던 것이다.
그런데 이처럼, 다른 무엇보다 중요한 민생문제조차 불참한 시의원들에게는 의미가 없었던 듯 보인다.
우리는 일부 시의원들의 회의집단불참으로 인해 태풍피해복구라는 시급한 민생문제가 표류하고 중대한 차질을 빚고 있는데 대해 11만 김제시민과 함께 규탄하며 불참의원들의 명단을 시민들께 거듭 고발한다.
4일 예결특위, 민생문제를 외면하고 집단불참한 김제시의회 의원명단
정영환(신풍동), 안기순(검산동), 김광선(교동월촌동), 김학주(죽산면), 김석준(금산면), 김성배(금구면), 황영석(용지면), 김문철(광활면), 임형규(부량면-병원입원중)
시의회방청기⑤-목발짚고도 입장하는데...
제71회 시의회 정례회 5일째. 의회의 꽃이라는 시정질의가 있는 날. 본회의장 방청석과 기자석에는 입추의 여지없이 시민과 관계공무원, 기자들로 꽉차 있었다.
3일간 유회된 예결특위를 의사일정을 변경, 재개키로 합의한 듯 보여 의회정상화에 대한 기대는 높았다.
오전 10시. 개회시간에 맞추어 고성곤(요촌동), 김진섭(백구면), 김종성(봉남면), 이정환(황산면), 오만수(백산면), 임영택(진봉면), 오인근(성덕면), 조중관(청하면) 의원순으로 본회의장에 입장하여 개회를 기다렸다.
정상개회여부의 궁금증과 함께 곽인희시장을 비롯한 방청석 시민과 기자석 기자들, 관계공무원들이 자리를 지키며 시의원들의 시정질의 내용을 경청하고자 기다린 시간은 총45분.
10시45분께 이필선부의장이 의장석에 등단하여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양해발언과 함께 11시 정각에 회의속개를 알렸다.
그리고 11시 정각. 이필선부의장을 비롯한 위 8명의 의원에 이어 안기순(검산동), 임형규(부량면)의원이 본회의장에 입장했고, 잠시후 김성배(금구면)의원도 가세했다. 이로서 총19명의원중 12명 참석으로 2차 본회의는 속개됐다.
특히, 교통사고로 입원중이던 임형규의원이 깁스를 한채 목발을 짚고 입장하는 모습은 깊은 인상을 남겨주었다.
그리고 김진섭(백구면), 임형규(부량면), 오인근(성덕면), 임영택(진봉면), 이정환(황산면), 안기순(검산동)의원 등 6명의 의원이 나서 시정질의를 하고 2차 본회의를 마쳤다.
이날 본회의 불참의원은 문호용의장을 포함 총8명. 또한 19명 의원중 시정질의에 나선 의원은 총6명에 그쳤다.
특히, 초선의원 11명중 시정질의를 한 의원은 불과 4명에 그쳐 이들의 활발한 의정활동을 기대하는 시민여망을 무색케 했다.
시의회 파행은 여전하다. 현재로서 의회정상화 여부는 극히 불투명한 상태다. 의장이 의회정상화를 위해 당분간 의사봉을 부의장에게 넘겨주었지만 일부의원들의 집단불참행위는 오늘도 계속되었다.
6일, 제71회 김제시의회 정례회 2차 본회의 불참의원 명단은 다음과 같다.
문호용(공덕면-의장), 정영환(신풍동), 김광선(교동월촌동), 김학주(죽산면), 김석준(금산면), 김성배(금구면), 황영석(용지면), 김문철(광활면)
디지털 김제시대 gimje@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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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원들에게 현금 전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