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가 중단된 한 현장의 웅덩이가 썩은 고인물과 쓰레기로 악취가 진동하는 한편 안전장치 하나 없이 위험한 상태로 방치되고 있어 주민들의 불만이 대단하다.

현재 요촌택지개발지구내에 있으며 공사가 중단된 이 곳은 신축당시 박아놓은 녹슨 철빔과 콘크리트를 붓기 위한 거푸집, 그리고 크고 작은 철들이 몇 년째 방치되고 있으며, 건축당시 파 놓은 듯한 깊이 2m가량의 웅덩이가 있지만 안전장치는 건물주가 붙여놓은 위험표지가 전부다.

특히 깊이 파인 웅덩이는 비가 올 경우 주위의 흙을 조금씩 무너뜨리고 있고, 썩은 물과 각종 쓰레기들로 가득 차 있으며, 공원옆과 주택가에 자리잡고 있어 사고위험이 높다.

시에 따르면 지난 97년 건축허가가 난 뒤 신축에 들어갔던 현장이 개인간의 이해관계가 얽힌 뒤 공사가 중단된 상태로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안전장치 없이 사고위험을 충분히 안고 있는게 현실에서 개인재산이라는 이유로 시에서조차 아무런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즉 개인들이 해결하지 않을 경우 방치기간은 한정이 없다는 점에서 시에서조차 이곳에 대해 난감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주민들의 불편을 위해 양측에게 협조공문을 보내고는 있지만 사실상 별 효과가 없다"며 "무엇보다 원상복구에 필요한 금액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양측에서 상대방에게 미루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처럼 개인간의 이해관계로 인해 결국 주민들이 피해를 입고 있는 상황이어서 양측간의 양보와 함께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 사고위험으로부터 주민들을 보호할 줄 아는 시민의식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여론이다.

김태영  kimty@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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