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농민회(이하 전농·의장 정현찬)가 농협중앙회의 전직원 6.5% 급여인상 추진에 항의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철회를 요구했다.

전농은 지난 4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농업이 마늘 파동, 구제역 파동, 쌀값하락, 돼지파동, 한·칠레자유무역협상 등으로 난리가 난데다 수해까지 겹쳐 농업이 풍전등화의 상태인데도 농협중앙회와 일선 지역농협이 작년 4.9%의 임금인상에 이어 올해에도 조합장을 비롯한 전직원의 6.5% 급여인상을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농민들은 파탄에 몰리고 있는데, 정부의 비호아래 몸집 부풀리기에 여념이 없는 농협이 급기야 조합장, 직원들의 급여 인상을 획책하고 있우니 농민들의 거센 비난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다"고 분노했다.

전농은 농협의 임금지급 상황에 대해 "본봉은 적게하고 각종 수당은 많게 하여 직원상호간의 급여수준도 서로 모르는 상태로서 정기상여금, 보건단련비, 인센티브 상여금만해도 일년에 1천%이며, 각종 명목으로 특별상여금이 100~200% 지급되고 있다"며 "농협에 근무하고 있는 중견간부 직원인 전무, 상무의 연봉총액이 5천~6천만원 수준인데도 대외적으로 나타나는 본봉이 적다하여 매년 급여인상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경제사업 적자라는 이유로 벼수매가는 인하하려 하면서, 조합장과 직원 급여인상을 하는 것은 어떠한 근거와 명목에 따른 것이냐"고 따져 묻고 "농민들의 생존을 외면하는 농협중앙회와 지역농협은 2002년 급여인상을 철회하고 농민들에게 엎드려 사죄하라"고 요구했다.

홍성근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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