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의장선거와 관련해 금품과 향응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던 임형규 의원(부량면)이 도경찰청에 의해 구속됐다.

지난 8월말부터 의장선거 과정의 비리를 수사해 온 도경찰청 수사2계는 임형규 의원에 대해 의장선거를 앞두고 자신을 지지하는 의원들에게 450만원 상당의 관광을 시켜주고 문호용 현의장에게 자신을 도와달라며 500만원을 건넨 혐의로 지난 9일 전주지법에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다음날인 10일 오후 4시 영장을 발부받아 전주중부경찰서 유치장에 임의원을 수감했다.

반면 임의원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긴급체포됐던 문의장은 지난달 16일과 24일 두번에 걸쳐 도경찰청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으로부터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모두 기각된 바 있다.

임의원의 이번 구속은 당초 예상보다 시기가 앞당겨 진 것으로 임의원이 교통사고로 입원중이었고, 앞으로도 2개월가량 치료를 요한다는 3차진료기관인 전북대병원의 진단서까지 첨부된 상태로 전해지고 있음에도 구속됐던 점으로 미루어 경찰과 법원의 강경한 태도를 엿볼 수 있다.

이처럼 임의원이 입원중인 상태에서 구속되자 구속 오늘 오전 시의회에는 상당수 의원들이 침울한 모습으로 등원해 사태의 진위를 파악하느라 분주한 모습을 보였으며, 추가 사법처리 등 이후의 파장에 대해 우려하는 빛이 역력했다.

홍성근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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