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방아파트를 건설한 대방건설측에서 임대료 4.8%를 인상한다는 내용을 입주자들에게 통보하자 입주자들이 임대료인상고지서를 협의회측에 전원반납하는 등 대방건설측에 강경자세로 맞서고 있다.

이번 대방건설측의 임대료 4.8%의 인상으로 29평형은 144만원, 34평형은 182만4천원을 입주자들이 고스란히 부담해야 하며, 계약서 마저 다시 작성해야 할 처지에 놓여있다.

특히 임대료 인상과 관련 대방건설측에서 주장하는 '주위 임대아파트와의 형평성 에 따라 임대료 인상은 불가피하다'는 내용통보에 대해 입주자 협의회측에서는 "임대료 인상은 처음 계약체결할 당시와 전혀다르며 주위 임대아파트와 대방아파트와의 임대조건과 계약은 원천적으로 다르다"고 주장하는 한편 "임대료 인상은 단순히 임대보증금을 평수로 환산해 짜맞춘 것이다"고 반박하고 있다.

이처럼 임대료인상을 놓고 입주자들과 대방건설측이 맞서고 있는 대방아파트는 29평형 126세대, 34평형 150세대등 총 276세대가 입주해 있다.

또한 대방아파트의 임대보증금을 보면 입주당시 29평형은 3천만원(채권 최고액 3천100만원), 34평형은 3800만원(채권 최고액 4천만원)에 임대기간 3년과 5년으로 나눠 체결했으며, 일부 입주자들은 입주시 전세권설정까지 한 상태다.

입주자인 조아무개씨는 "1년만에 임대료를 인상할 것 같으면 계약당시 1년계약으로 인상폭을 제시했어야 한다"며 "이번 대방건설측의 태도는 입주자들은 물론 계약서조차 무시한 처사다"면서 강한 불만을 터트렸다.

"더구나 이번 임대료 인상이 성사되면 내년에 임대료 인상은 당연하며, 주택임대차보호는 받지 못하는 입주자들의 불안만 가중시킬 것이다"고 주장했다.
현재 대방아파트는 준공검사를 마친 지난 2001년 9월경 주택은행으로부터 채권최고액인 128억7780만원에 대한 근저당권이 설정돼 있는 상태며, 주택임대차보호를 받기 위한 평수(25.7평)와 임대료(2천만원)등도 이미 제한폭을 넘고 있다.

한편 시에서는 대방건설측에서 임대료 5%인상안을 신고했으나 5%이상 인상할 경우 행정적 제제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0.2%를 줄인 4.8%만 인상할 것을 권고한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대방건설측과 입주자들이 대화를 통한 타협안을 이끌어 내면서 임대료분쟁이 더 이상 확산되지 않았으면 한다"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김태영  kimty@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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