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대선을 앞두고 지역 정가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는 양상이다.

대선에 대비해 가장 먼저 채비를 갖춘 것은 한나라당.

한나라당 시지구당(위원장 라경균)은 지난 2일 선거대책위 발대식을 갖고 내부단속과 당 정비에 나섰다.

반면 새천년민주당 시지구당(위원장 장성원)은 장위원장이 노무현후보의 지지율 하락을 이유로 정권재창출을 위한 후보단일화를 주장하면서 당내 후단협에 합류, 탈당 수순에 돌입한 상태다.

이러한 기류에 따라 '부패청산 국민통합 참여민주주의 인터넷정당'을 표방하며 노무현 후보를 지지하는 <개혁국민정당>에 상당수 인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지구당 성격으로 다음달 9일 창당을 앞두고 있다.

개혁국민정당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50여명이 합류하고 있지만 조만간 시의원 상당수를 포함한 비중있는 지역인사들이 함께 할 것이다"고 낙관하고 있다.

최락도 전의원의 경우는 최근 한나라당에 입당해 전북도선대위 공동위원장을 맡는다는 설이 공공연했으나, 고명승위원장의 반발로 한나라당 입당이 무산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지난 19일 정몽준 의원이 준비하고 있는 신당 창당 조직위원으로 참여했다.

또 정몽준 신당에 참여했던 것으로 알려진 이건식 금만농어촌발전연구소 이사장은 근황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당간의 정쟁에 휘말리지 않는 무소속 정몽준 의원의 깨끗한 이미지에 정치개혁의 기대를 걸었으나, 4자연대 추진 과정을 보면서 실망했다"며 초창기에 정의원을 지지했음을 인정하면서 현재는 무소속으로 중립을 지키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시민들의 새로운 관심사는 '노무현이냐, 정몽준이냐'를 놓고 고심 중인 여권인사들의 행로에 대해서다.

최근 국민통합 21의 정몽준 의원을 중심으로 한 4자연대가 무산되고, 하향곡선을 긋던 노무현 후보의 지지도 반등과 함께 노후보와 한화갑 대표간 협력관계가 복원되는 등 당과 선대위의 결속력이 강화되면서 후단협에 소속된 장성원 의원의 입지가 좁아지는 형국이 되고 있다.

장의원이 민주당을 탈당할 경우 장의원을 쫓아갈 당원이 몇명이나 될 것인가, 새로운 지구당 위원장은 어떤 인사가 될 것인가 등에 대한 관심과 함께 장의원의 지구당 장악력 부족도 제기되는 실정이다.

홍성근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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