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기술센터(소장 장현수)가 시의회 주례간담회 업무보고 과정에서 일부의원들로부터 예산전용문제로 호된 질타를 받았다.

지난 21일 오전 10시 시의회 소의실에서 있은 농업기술센터의 2002년도 기술보급 시범사업 업무보고에서 임영택 의원(진봉면)은 "총 사업비가 40억인 시범사업이 이름만 다르고 내용이 비슷해 사업이 중복되고 있고, 김제를 대표할 만한 사업이 없다"면서 "시범사업의 목적에 맞도록 진정으로 새 기술을 보급하고 소득증대에 기여할 수 있는 공정하고 투명한 사업을 실시하라"고 촉구했다.

또 "시범사업과 특화사업의 목적은 새 기술을 찾아 보급하는 것이니 만큼 농가선정도 선도적인 농업을 실시하고 선구자로 갈 수 있는 농가가 돼야 한다"면서 "큰 틀에서 경쟁력이 목적이라면 나눠먹기나 갈라주기는 방법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오인근 의원(성덕면)도 "사업에 따라 어떤 사업은 나눠주고 어떤 사업은 한 사람에게 몰아주는 등 형평이 맞지 않고 특혜시비를 부를 만큼 원칙없이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보조금으로 지원될 수 없는 시험연구비를 농가에 나눠준 이유"를 물었다.

이에 대해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예산지침서에 의해 예산을 집행했고 업무상 현실적인 방법이 적용됐는데 다소 오해가 있는 것 같다"고 해명하고 "의원들에게 내용을 소상히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홍성근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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