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3일 서울에서 열리는 우리쌀지키지 전국농민대회에 김제에서는 6천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라고 김제농민회(회장 박용환)가 밝혔다.

농민회는 서울대회 참석을 위해 각 면지회별로 농협 또는 면사무소 앞에 천막과 콘테이너를 설치해 상황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150여대의 버스를 동원해 상경할 예정이다.

이를 위한 예산은 총 9천여만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농민회는 "회원들의 의지를 모아 최대한 자체충당한다"는 계획이다.

농민회 이창한 정책실장은 "11월13일 30만 농민대회는 2004년까지의 중장기적 전망 속에서 제출됐다"며 "WTO 뉴라운드 협상, 쌀재협상 등 2004년 절정에 달하게 될 한국농업에 대한 근본적 위협은 농민운동의 질적 도약을 절박히 요구하고 있으며, 이번 투쟁은 이를 위한 첫출발이 되고, 농민대중이 투쟁의 주인이라는 관점을 명확히 하는 장이 될 것이다"고 농민대회의 의미를 부여했다.

이번 대회의 주요 투쟁목표(7대 목표)는 ▲'쌀 수입개방 반대' 관철 ▲식량자급 목표 법제화(농업농촌기본법) ▲한·칠레 자유무역협정의 실질적 저지 ▲외교통상부의 통상협상권 박탈과 농업통상에 농민대표 참여 법제화 ▲농가부채 특별법 재개정을 통한 부채문제 해결 ▲품목별 생산비에 기초한 가격보장 대책 마련 ▲근본적인 재해대책(재해보상법 제정) 마련 등이다.

전국 농민 30만명 동원을 목표로 하고 있는 이번대회는 검산동출신 박흥식 전국농민회사무총장(41)의 사회로 오후 2시부터 여의도 고수부지에서 시작될 예정이며, 오후 5시까지 본행사를 마치고 시내행진을 벌일 계획이다.

홍성근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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