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소방서 만경파출소(소장 이병노) 죽산출장소에 근무하는 나형철씨(34)가 그 주인공이다.
비단 태권도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는 점보다는 그의 성실성에 주위에서 칭송이 대단하다.
"주위의 도움 없이는 이번 대회 우승은 꿈에도 없었을 겁니다"면서 "저의 영예보다는 우리 소방서를 빛낼 수 있었다는 점이 더 기쁘다"며 자신을 도와 준 모든 분들에게 고마움을 먼저 얘기했다.
현재 태권도 공인 4단인 나형철씨가 태권도를 시작한 건 고등학교 시절.
김제시청 서인오 감독이 그의 스승으로 당시 운동이 좋아 시작한 태권도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 실력향상과 함께 각종 대회에 입상하면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것이다.
95년에 소방관으로 임용되면서도 그의 운동은 그칠 줄 몰랐다.
각종 화재신고와 출동, 소방검사, 교육등이 끊이지 않는 소방관이 시간을 내서 운동한다는 것은 무척 힘든 일이다.
나씨 역시 근무와 운동을 병행한다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근무이후에 시간이 좀 있지만 피곤하거나 다른일 때문에 시간을 내기 힘들죠"라며 "지금은 태권도를 건강을 지키는 운동으로 여기고 있고, 자신의 정신건강 수양을 위해 태권도를 계속 하고 있죠"라고 나씨는 말했다.
이런 나씨에게 주위에서는 "모든일에 성실하고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라고 칭찬하고 있다.
그도 그럴것이 명덕동에서 부인과 딸, 아들, 그리고 홀어머니 등 5식구의 가장으로서 아들과 아버지, 그리고 남편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 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올해에는 방송통신대 행정학과를 졸업할만큼 욕심도, 노력도 대단하다.
"대학졸업이 필요없다는 생각도 했지만 지금은 배운다는게 얼마나 좋은 지 모른다"는 나씨는 부인에게 늘 미안하다는 마음을 안고 있다.
"저는 그렇다치고 시골에서 자식돌보랴, 어머님 모실랴, 자기 일 하랴 1인 3역을 해내고 있는게 미안할 뿐이다"면서 "사랑한다는 말이 왜 이렇게 안나오는지"라는 쑥쓰러운 웃음을 지어 보이기도 했다.
나씨는 요즘 다시 본연의 임무로 돌아가기 위해 다시 심기일전하고 있다.
"저의 임무는 소방관입니다. 태권도 우승은 지나온 과정일 뿐 이젠 저의 자리로 돌아가야죠, 소방관으로, 아들로, 남편으로, 부모로"라고 말하는 나씨의 모습에서 최선과 성실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김태영 kimty@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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