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중앙당에서 김제지구당 선대위원장으로 최규성씨를 임명함에 따라 지구당 당원들이 반발조짐을 보였으나, 선대위 발대식을 후보단일화 이후로 미루는 등 마찰을 피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후보단일화를 위한 장성원 의원의 탈당 이후 민주당 최고위원회의는 지난 15일 김제지구당 선대위원장에 최규성씨(52·국민정치연구회 사무총장)를 임명하고 최위원장 체제로 지구당을 운영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지구당 당원들은 중앙당의 일방적인 결정을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지난 19일에는 당원끼리 위원장 탈당에 따른 입장을 논의하기 위해 고창 선운사로 단합대회를 다녀오는 등 최위원장을 비토해 왔다.

지구당 사무실도 한쪽 벽면에 이미 탈당한 장성원 의원의 벽보가 그대로 붙어 있고, 최위원장도 굳이 당사무실로의 발걸음을 자제해 왔다.

김상복 사무국장은 "장의원이 지역정서상 도움될 것이 없는데도 탈당을 한 것은 대선후보단일화를 위한 결단이지, 민주당이 싫어서 떠난 것이 아니다"면서 "후보단일화가 확정도 되지 않았고 단일화만 되면 복당 가능성이 있는데 중앙당에서 선대위원장을 일방적으로 임명하는 것은 수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도지부는 지난 22일까지 선대위 발대식을 요구했으나, 이 과정에서 성사되지 못했고, 최위원장과 당직자 간에 발대식을 후보단일화 이후에 갖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에 대해 최규성 위원장은 "약간의 갈등은 있었지만 극복하고 화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도지부와 협의해 후보단일화가 이뤄지는대로 선대위를 발족하고 본격적인 선거체제에 돌입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 사무실에는 최근 노무현 후보의 포스터가 붙는 등 과거에 비해 진일보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최위원장은 현재 서암동 예술회관 앞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선대위조직기반을 다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홍성근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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