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 타지역 시내버스의 관내 유입 횟수에 비해 우리지역 시내버스의 관외운행은 극히 적어 개선책이 요구되고 있다.

현재 인근 지역에서 관내로 운행하는 타지역 시내버스는 총 475회에 달하고 있으나, 우리지역 시내버스가 관외로 운행하는 횟수는 48회에 그쳐 자금유출의 통로가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가장 많이 유입되는 시내버스는 전주시로 금산사행 1일 43회를 비롯해 금구·용지·백구·원평 등 총 238회가 운행되고 있어 동부권의 상권을 전주로 빼앗기는 결과를 낳고 있다.

게다가 최근에는 용지면소재지와 황산면, 봉남면 주민들도 전주시내버스 유치를 희망하고 있어 지역경제의 위축이 우려된다.

익산 시내버스의 경우는 만경·청하·백구·공덕·백산 방면으로 1일 165회를 운행하고 있고, 이 지역 일부 주민들을 익산의 동부·중부·북부시장 등에서 물건을 구매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군산에서는 청하면으로 1일 42회를 운행하고 있어 청하면민 상당수는 김제보다 군산지역을 선호하고 있는 실정이며, 만경 일부 주민들은 만경읍까지 연장을 건의하고 있다.

이 밖에 정읍에서 감곡과 태인을 거쳐 원평으로 15회씩 1일 30회를 운행하고 있으나, 다행히 이는 자금 유출보다는 오히려 원평의 경기를 활성화 시키고 있다는 긍정적인 시각이다.

반면 김제에서 타지역으로 운행하는 시내버스는 회호를 거쳐 부안백산으로 20회, 죽산면을 거쳐 부안 동진으로 10회, 완주군 애통리를 거쳐 이서면으로 18회 등 48회가 전부다.

이 결과 타지 시내버스가 우리지역 외곽의 주민들을 타지역으로 나가게 하는 교량역할을 하지만, 타지역 외곽 주민들을 우리시 중심지로 들어오도록 하는 것은 미미한 상태다.

이 같은 운행의 역조현상은 지역경제 활성화보다는 편리성을 우선하는 지역주민들의 목소리가 크게 일조하고 있다.

우리지역 시내버스가 타지역으로 운행하려면 해당지역 시내버스공동관리위원회와 협의를 마쳐야 하나, 타지역 시내버스의 유입의사를 거부했다가는 주민들의 원성이 빗발쳐 타지역과 동등한 입장에서 운행에 대한 협의를 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최근 시는 전주대방면과 군산 대야방면으로 운행을 시도했지만, 현지 시내버스공동관리위원회와 안전여객측이 난색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불과 30년전에 비해 인구가 반 이상 줄어든 우리시가 그나마 타지역으로 상권을 빼았기고 있어 지역경제가 갈수록 위축되고 있다. 내고장 물건사기, 내고장서 기름넣기 등 지역사랑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홍성근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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