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쇼핑센터내 입점한 임대상인들의 계약기간이 만료됨에 따라 상인들이 재계약 보다는 계약해지신청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계약만료가 다가오는 상인들마저 재계약 또는 계약해지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특히 임대계약후 영업을 하지 않고 빈 공간으로 남겨놓은 임대상인들의 계약해지가 잇따르면서 남아있는 임대상인들의 계약해지도 하나 둘씩 증가추세에 있다.

시에 따르면 현재 임대상인들의 계약해지건수는 임대계약 이후 줄곧 영업을 하지 않았거나 일정기간 영업 후 다른곳에서 영업을 하고 있는 곳, 그리고 현재 영업을 하고 있는 점포를 포함한 총 임대점포가 81개이며, 이 가운데 15개 점포가 현재(29일)까지 계약을 해지했다. 또한 영업을 하고 있는 임대점포 10여개를 포함한 모든 임대계약자들도 계약이 만료되는 내년 1월 13일까지 재계약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한편 상인들이 계약해지로 인해 반환받는 금액은 임대계약 당시 쇼핑센터 관리를 위해 먼저 지불한 선수관리비 가운데 영업유무에 관계없이 매달 부과된 관리비와 연체료를 제외한 금액과 임대료를 합한 금액이다.

하지만 일부 임대상인들은 계약만료와 함께 임대료를 반환받은 뒤 월정액매장계약으로 다시 시와 계약을 하는 방안을 선택하면서 상인들사이에서도 임대계약해지후 월정액매장계약 방식을 선택하려는 움직임도 일고 있다.

반면 대부분의 상인들은 임대계약해지 후 거처문제에 부담을 안고 있어 아직 결정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시내중심가의 점포계약을 위한 전세금과 월세의 부담과 인테리어 비용은 임대계약해지금으로는 감당하기 어렵다는 이유다.

더구나 시가 추진하고 있는 대형마트 입점결정이 아직 발표되지 않은 상황에서 섣부르게 결정하지 않겠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한 상인은 "이곳에서 계속 영업을 하고 싶어도 손해는 눈에 보이며, 다른곳으로 이전을 한다 해도 점포계약을 하기 위해선 또다시 은행의 높은 이자부담이 겁난다"며 "사면초과에 직면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대상인들의 계약해지건수가 조금씩 늘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시의 입장은 "재계약여부는 임대계약자들의 선택에 달려있으며, 시에서는 재계약을 요구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다"며 임대계약자들의 선택을 수용한다는 것이다.

한편 임대점포에 대한 계약해지여부와 함께 분양점포에 대한 계약해지 여부도 관심의 촛점이 되고 있으나, 분양점포에 대한 계약해지 여부는 의회의 승인이 이뤄지지 않은 관계로 보류상태로 남아있다.

현재 층별 임대가격은 지하 1층이 임대 1630만원~4천만원, 지상 1층은 임대 1630만원~4천만원, 지상 2층인 경우는 임대 2400만원~9300만원, 지상 3층은 임대 5500만원~2억2400만원이다.

김태영  kimty@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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